생명보듬 선포식
©라이프호프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주관하고, 한교총과 NCCK 등이 협력하는 생명보듬주일이 9월 7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생명보듬선포식은 8월 31일에 이뤄진다.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즈음해, 라이프호프는 한국교회가 상처받고 소회된 이웃들을 향한 따뜻한 관심을 독려하는 날로 생명보듬주일을 정했다.

라이프호프 홈페이지(http://lifehope.or.kr->자료실)에 가면 자료집으로 업로드 돼 있다. 자료집에 있는 공동 설교집은 전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배포 가능하다.

장년부 설교는 노용찬 목사(빛고을나눔교회), 추도 예식 설교는 장진원 목사(도림감리교회), 청소년 설교는 조용선 목사(온무리교회)가 준비했다.

노용찬 목사는 시편 6편 1-10절을 전하며 “2003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는 9월 10일을 전후로 자살예방의 날로 정했다”면서 “죽음의 문화를 넘어 생명되시는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OECD 자살률 중 한국이 1위”라며 “2017년 한해만 12,46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하루 평균 34명”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부활이요 생명 되신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외로운 이들에게 전할 의무가 있다”며 “세상의 모든 생명을 돌볼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로마서 12장 15절을 빌려 “자살유가족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롬12:15)라고 나왔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인간은 허물 많고 죄 많은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라며 “다윗은 이 때 자신의 연약한 실존을 주님께 토하며, ‘주님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라는 정직한 삶의 고통을 아뢰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윗은 시편 6편 4절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내 생명을 건져 주십시오’라고 간구하고 있다”며 “그만큼 위태로운 상황은 우리에게 항상 닥쳐오지만, 이런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때문에 그는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실 유일한 분으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면서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이 ‘헤세드’이시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그는 “다윗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신 분”이라며 “이를 입증하듯 구약에서 하나님의 속성인 헤세드 단어가 240번이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이런 사랑을 받은 우리가,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삶의 고통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위로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성령께서도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롬8:26)을 빌려, “그들의 연약함에 대하여 깊은 이해와 동정심을 가지고 보듬고 돌보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그는 “아우슈비츠에 갇혔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나는 꼭 살아남을 거야, 나는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이 있어’라는 말을 되 내이며, 어둠의 시간을 희망으로 비췄다”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의미와 목적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삶의 짊과 고통을 체휼하신 그 사랑을 알고, 사랑의 법을 따름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성경은 우리에게 재차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롬12:15) 말하고 있다”며 “풍요로운 세상 속에서 남모를 고통에 빠진,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같이 체휼하자”고 당부했다. 원문은 http://lifehope.or.kr->자료실 에 가면 있다. 다음은 공동 기도문 원문이다.

LifeHope 자살 예방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함께 다짐하는 기도

함께 다짐하는 기도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오늘 생명 보듬 주일로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어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용서하시는 주님. 우리는 이 시간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생명을 존중하지 못하고 때로는 함부로 대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의 생명과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게을리 했음을 고백하오니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도, 주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마음 아파하는 분들을 위로하지 못 하였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누구에게도 말 못할 아픔을 안고 있는 그분들의 외로움과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의 짧은 잣대로 보면서 오해와 편견을 가졌던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생명의 주님,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그 생명을 살리고 보듬는 일에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더 이상 우리의 가족이나 형제자매가스스로 이 세상을 떠나는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명 보듬이가 되어 이 세상의 생명을 돌보며, 주님의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전도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생명을 얻게 하고 더욱 풍성하게 얻게 하시기 위해서”(요10:10)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어둠과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빛과 생명의 문화가 넘쳐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의 구원자 되시며, 생명의 빛이시오 영원한 소망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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