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 비밀금고에서 방금 꺼내온 진짜 하브루타 이야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개념교육 연구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교육장에서 ‘유태인 비밀금고에서 방금 꺼내온 진짜 하브루타 이야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자로 요나 아타리박사가 나섰다. 그녀는 유태인 최고 명문학교인 Community Hebrew Academy of Toronto에서 25년간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현직교사이다.

강의는 최근 한국에서 유태인들의 우수한 교육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유태인의 대표 교육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하브루타를 두고, 직접 현직 교사에게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강연자인 요나 아타리 박사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하브루타는 아주 좁은 의미의 하브루타”라고 했다. 둘이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꼬리를 무는 질문을 펼치며 서로를 도우며 지적인 탐구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는 사실 유대인 교육의 극히 일부의 학습법만을 가지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태인에게 진정한 하브루타란 그들의 삶의 방식 그 자체이고 교육의 뿌리이며 핵심”이라고 했다. 그 핵심인 하브루타는 결국 하나님과의 연결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통해,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진정 하나로 연결된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그 연결의 시작은 태초에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하나님이 아담을 만드셨을 때부터 하나님과 아담의 연결로부터 하브루타가 시작됐다. 그리고 이브가 만들어졌고 가정을 이뤄 사회를 이루게 된 것이 더 큰 하브루타의 핵심이다.

아울러 그는 "하나님이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닮게 만드시고 인간이 말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의지를 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행동을 선택하며 자유로운 소통의 능력을 통해 연결되어 진정 하나 된 삶을 사는데 쓰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라고 했다.

유태인 비밀금고에서 방금 꺼내온 진짜 하브루타 이야기
유태인 최고 명문학교인 Community of Hebrew Academy of Toronto 요나 아타리 교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아울러 그는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고유의 다른 성격으로 만들어 가정을 이루게 한 것도 그들이 서로 다른 각자를 존중하고 역할을 나누어 서로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스스로 배우고 성숙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그에 의하면, 누구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그런 배움은 그들의 아이에게 전수가 되고 담장을 넘어 이웃과도 하나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유태인은 “학교는 지식을 배우는 곳이고 진짜 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교육은 바로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들은 누누이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나아가 요나 아타리 강사는 “그들의 최고의 자녀 교육법은 부모가 자녀에게 롤 모델이 되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은 그들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배우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을 가르치기 전에 자신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 모든 유태인들의 삶과 교육의 밑바탕에는 수 천 년 동안 내려오는 지혜서인 토라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계명으로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각각의 역할과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비롯해 세상을 사는데 필요한 모든 계명과 지혜가 함께 담겨있다.

그래서 그는 "부모는 가정에서 아이에게 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토라와 계명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 이 세 가지를 매우 중요하게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또 요나 아타리에 의하면, 유태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토라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익히고 삶에서 실천하는 것을 삶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아 살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며 자신을 가르치고 다른 사람을 돕는 선한 일을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선행 즉 “미츠봇”에 대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원리로 설명했다.

그는 “그들이 땅에서 많은 선행을 해서 하늘로 올리면 하나님께서 풍요로움을 땅으로 내려주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더 많은 선행을 올리면 하늘로부터 더 많은 풍요로움이 내려 온다”고 강조했다. 유태인들은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이 들기 전까지 숨 쉬는 순간마다 600개가 넘는 계율을 지킨다. 이는 하나님과의 연결을 위해서인 것이다.

이처럼 그는 “유태인들에게 신앙과 삶 그리고 교육이 뗄 수 없는 하나”라며 “그 연결의 힘에서 그들의 강력한 교육적 힘과 효과도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개념 교육 연구소 관계자 측은 “유태인들에게 토라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삶을 사는 데 보편적 진리에 바탕을 둔 핵심 원리들이 들어 있는 개념을 사람들이 쉽게 배우고 삶에 녹여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은 개념이 구체화된 삶이 곧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삶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그 개념의 뿌리는 바로 성경의 말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 개념을 익혀 서로가 배울 수 있도록 도우며 하나가 되어 연결된 삶을 사는 것.이는 교육을 넘어서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삶이라고 그들은 강조했다.

유태인 비밀금고에서 방금 꺼내온 진짜 하브루타 이야기
유태인 최고 명문학교인 Community of Hebrew Academy of Toronto 요나 아타리 교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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