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다니엘 기자] 연세대 생태와문화융복합연구센터 글로벌 연구네트워크(연구책임자 전현식 교수) 사업팀과 장신대 한-미 인문분야 특별협력사업연구팀(연구책임자 김은혜 교수)은 최근 연세대 신과대학 B 114호에서 '포스트 휴먼시대, 지구적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적 사유'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국의 신학자 캐서린 켈러(Catherine E. Keller)와 로버트 코링턴(Robert S. Corrington)가 초청되어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송용섭 교수(영남신대)의 사회, 유영권 학장(연세대 신과대학)과 임춘성 원장(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장)의 환영사와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전현식 교수(연세대 신과대학)의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됐다.

전현식 교수는 ‘신학의 가능성과 단독성, 포스트휴먼 시대, 신학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란 주제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전 교수는 오늘 우리시대의 ‘신학하기’의 가능성에 대해 말하면서 만약 가능하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이번 강연을 통해 신학의 단독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먼저 발표를 맡은 김수연 교수(이화여자대학교)는 ‘유영모의 한국 종교 신학과 하나님의 어둠의 신비’를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유영모의 신학은 ‘없이 계신’ 다시 말해 변증법을 통해 존재하지 않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하나님은 신비한 어둠으로 설명될 수 있다”며, “생명을 발하는 어둠의 신비를 지닌 존재하는 하나님은 어둠과 빛을 동시에 포함하고 이를 또한 넘어서는 존재다”라고 했다.

캐서린 켈러(Catherine E. Keller)
캐서린 켈러(Catherine E. Keller) 교수 ©김다니엘 기자

이어 첫 주제 발표에서 캐서린 켈러 교수는 ‘지금(now)의 정치신학: 인간의 예외성인가 행성적 얽힘인가?’란 주제로 발표했다. 켈러 교수는 ‘육체의 사이화(inter-carnation)’ 에 대한 성찰을 제시하고, “우리의 관계적 얽힘 안에서 그리고 그를 통해 육체가 된 하나님, 얽음은 이런 저런 관계의 옥죔이 아니라 모든 것의 신비한 상호의존성 즉 세계의 살림이고, 이는 시간상의 점들이 아닌 거미망처럼 교차점들이다”라며 “크로노스적 시간이 아닌 카이로스적 시간 안에서 우주의 얽힘은 인간과 자연의 이원론을 극복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주제 강연에서는 로버트 S. 코링턴 교수가 맡았다. 로버트 코링턴은 ‘폭력, 창조성, 자연의 무의’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코링턴 박사는 “자연의 무의식은 폭력과 창조성이 함께 얽히는 위치를 특정할 수 없는 장소이다”라 말하고, “자연의 무의식은 집단적이고 개인적 무의식을 가능하게 하고, 의식은 자연의 무의식에서 나와 자아 과정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비록 단속적이긴 하지만 자아의식이라는 추가적인 의식 층이 유한성의 제약 하에 생성 된다”고 전했다.

한편 마지막으로는 박일준 교수(감리신대)가 ‘자연과 성에 대한 고찰: 범신론과 범-재-신론 간의 차이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시간을 가진 후 로버트 코링턴 박사의 책 출판기념회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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