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월례회에 참여한 이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김영한 박사(왼쪽에서 네번째)가 개회사를 전하고 림인식 목사(왼쪽에서 세번째)가 15분 메시지를 맡았다.   ©기독교학술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 월례회가 6일 오전 과천소망교회(담임목사 장현승, 기독교학술원 연구원)에서 '동성애 이슈와 교회영성'을 주제로 개최됐다.

▲박종서 목사   ©양지평안교회

이날 '동성애에 대한 윤리신학적 관점'을 주제로 발표한 박종서 목사(양지평안교회 담임)은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을 정리하며 "요즘 포스트모던 시대는 외부에서 주어진 이 구조 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멋이요, 이렇게 살아야 주체적인 사람이 된다. 때문에 보편성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기존의 틀을 아예 부수워 버리고 새로운 틀을 만들기까지 한다. 동성애는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편승하여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고대 사람들에게 진리나 아름다움이란 저 멀리 이상의 세계 속에 선재하는 것이다. 그 이상적인 틀에 맞으면 진리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틀에 맞지 않으면 비 진리이고 추한 것이 된다"며 "성경은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방법을 이 진리(말씀)라는 틀에 나를 맞추고 나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이라는 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친상간은 금물이다.(신 27:23,레 20:14) 딸이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면 딸은 미쳐버린다. 오빠가 여동생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없다"며 "틀이 깨지면 분열이 오고 정신이 깨진다. 이유는 오빠가 애인인지 오빠인지 구분이 안 되고 아빠가 남편인지 부모인지 그 경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말씀에 제시된 틀을 유지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우리 피조물을 위한 것이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부모를 공경하라. 간음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등. 이 모든 것들은 '틀' 이다"며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러한 모든 틀은 거부한다. 동성애란 이 틀을 거부한 결과에 따른 댓가라고 성경은 말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어느 정도 한계를 그어주고 자신을 통제해 주는 무엇을 필요로 한다. 인간의 불안은 자유에 대한 불안이고 이 불안이 왜곡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 어머니에 대한 애착·자기애·거세의 두려움 등이 동성애의 '심리적인 병인'

이어 정신과학의 입장에서 본 동성애의 원인을 설명하며 "여아의 경우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거친다면 사랑의 대상이 엄마에서 아버지에게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지만 남자아이의 사랑대상은 항상 엄마가 된다. 이렇게 엄마에 사로잡힌 남아에게 어머니는 자신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있는 권력의 대상이 된다. 여기에서 아버지와 아이 그리고 어머니는 미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아이는 아버지의 개입으로 엄마에 대한 유아적 태도를 포기하게 된다.(S. Freud, 1923, 144,145)"며 "그러나 사춘기가 지난 몇 년 뒤에까지 어머니에게 강하게 고착되어 있다면 그는 자신을 어머니와 동일시하고 다음에는 어머니가 그랬듯이 자기를 사랑해 줄 수 있는 다른 애정의 대상을 찾아야 한다.(Freud, 1926, 192) 그러나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이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신분석은 이렇게 동성애의 원인을 다른 사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어머니에 고착되는 것으로 보았고 이것이 다른 여자에게로 성대상을 옮겨 가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고 보았다"고 했다.

그런 경우 "애정 대상을 남자에게서 찾게 된다"며 "사실 사랑의 대상을 다른 성(性)으로 옮기는 것보다 자기애적 대상선택, 곧 같은 성을 사랑하는 것이 더 수월하고 실행하기가 더 쉽다. 이성으로 옮겨가야 하는 성적 과업은 투쟁으로 얻어지는 것이다.(Freud, 1914, 101)"고 했다.

그는 "남아 동성애는 엄마가 완전한 만족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하는 환상과 믿음을 버리지 못하는 자들이다. 물론 모든 남성이 이러한 환상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동성애의 경우 엄마와의 묶여 있는 상상계의 정도가 비약적이라 할 수 있다"며 "또 다른 경우 이성에게 괴로운 경험을 하고 그 대상에게 등을 돌리고 이성을 싫어하는 것이다(Freud, 1920, 24)"고 소개했다.

이어 "또 다른 경우 아버지에 대한 호감이나 두려움이 동성애적인 대상 선택을 촉진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여자들을 거부하는 것은 아버지와의 모든 경쟁을 피한다는 뜻이 된다(Freud, 1926, 192)"며 " 동성애는 어머니에 대한 애착, 자기애, 거세의 두려움 등이 동성애의 심리적인 병인에서 발견한 요인들이다"고 했다.

이외 "다른 이유로는 '피해 편집증'을 예로 들기도 하는데 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미운 박해자가 되는 반면, 경쟁자가 애정의 대상으로 바뀌는 것으로도 동성애를 설명한다"며 "결국 동성애란 자신의 생물학적 성과 오이디프스기(5,6세)를 지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인 성이 일치되는 보편적 과정을 밟지 못하고 심리적인 성과 생물학적인 성이 일치하지 않는 갈등을 만나거나 여기에 고착되는 것이다"고 소개했다.

■ 성에 대한 심신의 불일치, 병리적 증상이지 정당화 돼선 안 돼 

박종서 목사는 "인간은 심리적으로 양성성 또는 중성으로 태어나 발달과정에서 성적 정체성이 확립되거나 교란될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임상과 논문들을 통해서 밝혀진 바이다. 정신과학은 모든 인간이 그들의 생리학적 특성에 따라 특정한 방식들로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즉 그들은 기능적인 의미에서의 해부학은 운명이라고 단정하지만 성숙의 의미에서 해부학은 운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Freud, 2005, Nancy J. Chodorow, 1978, 252) 때문에 성에 대한 심신의 불일치(동성애)에 어느 정도 관용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성은 해부학적이든 생물학적이든 선택사항이 아니다. 성전환수술이나 동성애의 선택은 마치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사람에게 뺑소니가 '그의 선택'이었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며 "성에서 몸보다 심리가 더 우선한다는 주장은 신학적으로도 보편논리에도 모순이 된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함께 성숙해야한다. 몸과 마음 그리고 심령이 분리되는 것이 곧 분열이고 왜곡이며 이것이 병리적 증상의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 발달이든 가정의 문제이든 성 정체성을 얻는 것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애도해야 하는 것이지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동성애가 사회 생활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이것도 사실은 아니지만) 사회적 통념만을 문제 삼고 동성애의 보편성을 인정하거나 양성성을 정당화하는 심리학자들의 태도(Freud, 1926,194)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들 주장은 사회적 불화에 적절한 합의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타협안은 결국 창조주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되고 하나님의 전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실제 지금까지 동성애의 선천성과 유전에 대한 어떠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한 학자는 아직 없었다. 생물학적으로도 또는 심리적으로도 그리고 성경적으로도 동성애의 선천성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갖고 있고 유물론자인 프로이트조차도 그것을 '성적 일탈'(Freud, 1905)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 교회, 동성애 돌아서길 원한다면 '치유 된다는 믿음' 가져야

박 목사는 "동성애가 유전적이거나 선천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기독교는 정확히 반론할 수 있는 지식과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또한 "교회와 기독교는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에 대한 연구와 토론, 임상사례 발표 등을 통해 이들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동성애자들이 교회에 올 경우 그들에 대한 배타성(짐승이나 괴물을 보는 것처럼 바라보는 태도)으로 인해 교회에 적대감을 갖게 하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 누가 택함을 받은 자이며 누가 유기된 자인지 ("상실한 마음대로 두었다"[롬1:28]는 말씀처럼)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며 "뉘우치고 돌아서길 원하거나 자신의 병리를 치료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로(인간의 지혜와 능으로 불가능 할지라도) 동성애를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그들의 상처를 만지고 사랑하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들도 피해자들이다"며 "단 이러한 긍휼은 개별적 만남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그들이 집단화된 세력으로 또는 운동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문제의식을 갖고 조직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에 대한 사회윤리적 관점'을 주제로 강병오 교수(서울신학대학교)가, '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적 관점'을 주제로 전형준 교수(백석대)가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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