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을 환영하며, 정부에 이들의 신변과 북한에 남은 가족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걸맞은 외교를 펼칠 것을 촉구했다.

샬롬나비는 19일 발표한 논평에서 북한군 포로 리강은(27)씨와 백평강(22)씨의 한국행을 “인간의 생명과 자유를 향한 갈망이 이뤄낸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2024년 10~11월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2025년 1월 쿠르스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으며, 생포된 지 1년 8개월 만에 한국에 이송됐다.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샬롬나비는 두 사람이 포로가 된 뒤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겪을 수 있는 고문과 처형, 가족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연좌제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도 한국행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와 강동완 통일한국 이사장 등이 참여한 민간 방문단의 노력과 탈북민 및 남한 국민들이 보낸 편지와 격려 물품이 두 사람에게 희망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송환 결정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샬롬나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포로 교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두 사람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한 결정을 인도주의적 조치로 평가했다. 한국 정부가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강제송환금지 원칙과 인권 보호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한국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점은 비판했다. 샬롬나비는 북한군 포로도 한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가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두 사람을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한국 정부가 신속히 이송하지 않고 1년 8개월이 지나서야 한국에 들어오게 한 것은 부실한 외교라고 지적했다. 샬롬나비는 “한국행을 결정한 리강은, 백평강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며,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국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했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포로들의 한국 이송 사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통해 먼저 공개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아쉬움을 표명한 점도 비판했다. 북한을 의식해 이송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개 경위를 해명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인권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같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국가와는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샬롬나비는 북한에 남은 두 사람의 가족이 보복당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국제앰네스티와 유엔 인권기구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로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관련 정보를 공개할 때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하고, 의료·심리적 지원과 독립적인 법률상담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에도 신원정보의 공개와 재확산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샬롬나비는 북한 당국을 향해서도 두 사람이 포로가 됐거나 한국행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본인과 가족에게 보복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북한에 남은 가족에 대한 위협과 감시, 자의적 구금 등 부당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국제기구와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두 청년이 전쟁과 억압 속에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과 격려로 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송이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북한 주민의 기본권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기도하고 국제 인권단체와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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