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채플 의무 이수를 축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해 달라는 원생들의 요구에 대해 건학이념과 전통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 총장은 지난 7일 총장간담회에서 “채플은 이화의 140년 전통이고 이화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세워진 이화의 정신을 구현하는 현장입니다”라고 밝혔다. 총학생회가 낸 4대 요구안 가운데 채플 사안에는 가장 많은 1213건의 의견이 모였으나, 학교는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채플은 이화의 기독교적 교육이념이자 정체성을 구현하는 교육과정”이라며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는 공동체적 경험, 현장성을 지니고 함께 성찰하는 것은 이화가 140년 동안 이어 온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한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는 8학기 동안 주 1회 30분씩 대면 채플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다른 주요 기독교계 대학도 신앙 교육 과정을 졸업 요건으로 두고 있다. 연세대는 4학기 동안 채플 2학점과 '기독교의 이해' 3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숭실대도 6학기 채플과 기독교 교양과목 이수를 규정했다. 불교계인 동국대 역시 '자아와 명상', '불교와 인간' 등 불교 교양 4학점을 요구한다.
반면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2월 기독교 과목 미수강자의 졸업을 제한한 조치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신앙의 자유에는 신앙을 가질 자유와 더불어 무신앙의 자유도 포함된다”며 “채플 및 '바이블' 과목 의무 이수 제도는 헌법 및 국제인권기준이 보장하는 소극적 종교의 자유 및 무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밝히며 대체 방안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