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때 드물게 발생하는 췌장염과 담낭질환, 시력 이상 등 이상 반응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료계 지침이 7일 나왔다.

이들 약물은 체중 감량 효과로 처방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불법 판매·광고 게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되기도 했다. 의료계는 전반적인 안전성이 입증됐으나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반드시 의사 처방과 복약 지도를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에서 언급되는 췌장염은 대규모 임상시험 분석상 발생 빈도가 뚜렷하게 높지 않으나, 상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생겨 등 쪽으로 뻗치거나 구토가 동반되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과 담낭염은 약물 작용과 단기간의 급격한 체중 감량 영향으로 발병 위험이 다소 커질 수 있어, 오른쪽 윗배 통증이나 발열, 황달이 생기면 담낭 질환 여부를 살펴야 한다.

살 빼는 비만치료제, 심한 복통·시력 저하 땐 진료 받아야
[사진=뉴시스]

시신경 혈액 공급 부족으로 한쪽 눈 시력이 급작스럽게 떨어지는 비동맥성 앞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과의 연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질환 자체가 워낙 드물어 투약을 기피할 사유로 보기는 어렵지만, 한쪽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면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

투약 초기나 증량 시기에는 메스꺼움,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 위장관 이상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약물이 위 배출을 늦추므로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소량씩 천천히 섭취해야 하며, 증상이 이어질 때는 임의로 용량을 올리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 조절해야 한다.

민세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약물 치료 중 심하고 지속되는 복통이나 반복적인 구토, 오른쪽 윗배 통증과 발열·황달,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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