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대 과학기술원을 떠난 학생 7명 중 1명꼴로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해당 기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포함한 4대 과기원 전체 중도이탈자 2939명 가운데 418명(14.2%)이 의·약대로 향했다. 연도별 진학 비율은 2021년 13.1%에서 이듬해 14.2%로 뛰었다. 이어 2023년 17.2%, 2024년 17.5%까지 올랐고 지난해는 13.7%로 파악됐다.

2024년 통계를 보면 학교를 떠난 519명 중 91명이 의·약학 계열로 이동했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는 이탈자 83명 중 29명(34.9%)이 의·약대로 발길을 돌렸다. 같은 기간 KAIST는 289명 중 48명(16.6%),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64명 중 10명(15.6%)으로 집계됐다.

4대 과기원 이탈 학생 14.2% 의·약대 진학
[사진=뉴시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현황을 살펴보면 KAIST 진학자가 가장 많았다. 이탈자 1636명 중 275명(16.8%)이 의·약대로 옮겼다. 이어 광주과학기술원(GIST) 560명 중 61명(10.9%), UNIST 342명 중 44명(12.9%), DGIST 401명 중 38명(9.5%) 순이었다. 현재 이들 학교는 자퇴 시 지원받은 장학금을 환수하지만, 의·약대 진학에 따른 별도의 추가 제재 규정은 없다.

김 의원은 “4대 과기원은 우리나라가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육성하는 핵심 인재 양성기관”이라고 짚었다. 이어 “과기원에서 중도이탈한 학생 7명 중 1명꼴로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의 진로 선택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기원들은 왜 학생들이 과학기술원의 교육과 연구 환경을 떠나 의·약학 계열을 선택하는지, 과기원 교육과정과 진로·처우·연구환경 등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시급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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