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황현필이 27일 유튜브 채널에서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화 '암살자(들)' 개봉을 맞아 수사 과정의 허점을 짚으며 경호원 오발 및 제3의 저격수 가능성을 주장했다.

황 강사는 당시 사건에서 드러난 숫자의 모순을 짚었다. 그는 “문세광의 리볼버는 5연발이었고 현장에서는 총 7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총기 발사 횟수에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문세광이 조선호텔에 9일간 투숙했지만 자금 출처 조사가 없었고, 수사가 단 9일 만에 끝난 점을 부실 수사의 주요 근거로 삼았다.

입국부터 범행 현장까지 이어진 보안 실패 정황도 거론했다. 범인이 일본 파출소에서 탈취한 권총을 들고 위조 여권으로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비표 없이 유공자석에 앉은 상황은 경호실 방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사건 이튿날 서울시경 감식반이 탄두를 확보하지 못했고, 핵심 탄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아닌 경호실로 넘어간 점도 미스터리로 꼽았다.

황현필 '육영수 피격 부실 수사… 총성은 7발'
[사진=뉴시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후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황 강사는 “아무리 잔혹한 인물이라도 자신의 부인을 공식 석상에서 의도적으로 죽였을 리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대중 피랍 사건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 갈등이 무마되는 등 당시 정권이 거둔 정치적 이득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의 공식 발표 내용에도 반론을 폈다. 황 강사는 “문세광은 엄밀히 따지면 조총련계가 아닌 민단 출신이다”라며 7.4 남북 공동성명 이후 북한의 시해 동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정권이 제대로 된 정황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많은 의혹이 남아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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