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심장 도산대로 10차선이 이틀간 거대한 야외 극장으로 숨을 튼다. 40년간 쌓아온 '예술 서랍'을 열어 가장 거친 민원의 자리에서 가장 찬란한 전환을 꿈꾸는 박상원 2026 강남페스티벌 공동조직위원장. 매연 대신 K-팝 선율이, 경적 대신 환호가 채워질 파격적인 도심 한복판의 실험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3일부터 이틀간 펼쳐질 '2026 강남페스티벌'은 15회째를 맞아 학동사거리부터 벤츠사거리까지 도산대로 10차선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열린다. 평소 서울에서 가장 번잡한 도로가 K-팝 공연, 패션쇼 등 예술의 무대로 탈바꿈하는 파격적인 기획이다. '헤이 강남(Hey, GANGNAM)'이라는 슬로건 아래, 축제 준비는 2025년 9월 30일부터 시작돼 강남페스티벌 역사상 최장 기간인 2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축제를 조율한 박상원 공동조직위원장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로 대중에게 각인된 배우이자 시각예술가, 그리고 서울문화재단 행정가로서 다층적인 경험을 쌓아왔다. 그의 이러한 이력은 강남페스티벌을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도시 공간을 재해석하는 '문화적 플랫폼'으로 승화시키는 동력이 됐다. 특히 코엑스 일대 지하 5층 개발 및 지상 공원화 공사라는 변화 속에서, 박 위원장은 '민원이 발생하는 곳에서 행복을 창출한다'는 철학으로 도산대로 통제라는 대담한 구상을 현실화했다.
박 위원장은 프랑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의 '스투디움'과 '푼크툼' 개념을 인용하며 축제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도산대로 통제라는 '스투디움'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넘어선 감동'이라는 '푼크툼'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러쉬(LUSH)와 협업한 6개의 야외 화장실 설치 등 '가장 낮은 곳의 기능'까지 최고 디테일로 구현하려는 섬세함이 '헤이 강남'의 정체성을 완성하고 있다.
2026 강남페스티벌은 박 위원장의 '예술 서랍'에서 나온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헤이 강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강남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도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치유와 환희의 순간'으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다. 가장 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강남의 새로운 얼굴을 전 세계에 보여주려는 그의 대담한 실험이 과연 '민원의 자리에서 찬란한 전환'을 이뤄내며 도시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