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코리아 클럽 세미나가 20일 서울 대치동 씨스퀘어 공연장 1층에서 열렸다.
세미나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빌드업코리아 클럽 세미나가 20일 서울 대치동 씨스퀘어 공연장 1층에서 열렸다. 이날 빌드업코리아 김민아 대표, 조평세 박사(1776연구소 소장), 손영광 교수, 유튜버 책읽는사자가 강사로 참여했다. 이 세미나는 오는 8월 23~24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제2회 빌드업코리아’ 행사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이에 대해 김민아 대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정치를 바라보며 사랑으로 다음세대를 품고 육성하는 기독교 보수주의 운동의 일환으로 열리는 컨퍼런스”라고 소개했다. 올해 대회도 지난해 열린 대회에 테드 오효 전 미 연방 하원의원 등 미국 정·재계의 기독교 보수주의 성향 인사들이 참여해 강연을 전한 것처럼 진행될 계획이다.

이어 ‘기독교 보수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전한 조평세 박사는 “기독교 보수주의는 1789년 프랑스혁명의 정신에 배치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신”이라며 “이는 인간 철학과 이성을 절대적으로 신봉한 프랑스혁명에 반대하면서 애드먼드 버크가 창시한 보수주의 개념에 뿌리를 둔다. 즉 로마서 1장 19절에 따라 본질상 죄인으로서 항상 결함을 지닌 인간은 완전해질 수 없기에, 이에 따라 완전한 이상향인 유토피아 질서를 구축할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면서 인간 상위의 초월적인 도덕적인 신적 존재가 세계 역사를 주관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보수주의는 인간 존재를 물질로 환원시켜 생각하는 유물론적 공산주의나 획일성을 강요하는 전체주의에 반대한다”고 했다.

조 박사는 “기독교 보수주의가 보전하려는 가치는 방종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성경이나 선험적 양심 등 인간에게 부여한 질서 안에서의 자유”라며 “자유의 원천인 신앙, 가족, 교회를 지키는 데 주력한다”고 했다.

이어 “러셀 커크에 따르면, 보수주의는 이데올로기를 부정하고 어떤 정신의 상태나 성품, 사회질서를 보는 태도다. 윌리엄 F. 버클리도 보수주의에 대해 자유, 개인성, 공동체의식, 가정의 신성, 양심의 우위, 삶에 대한 영적 관점이라고 정의했다”고 했다.

빌드업코리아 클럽 세미나가 20일 서울 대치동 씨스퀘어 공연장 1층에서 열렸다.
조평세 박사. ©노형구 기자

특히 “기독교 보수주의는 주권이 개인에 있다고 강조한다. 프랑스혁명 당시 인권 선언문에서 주권은 개인이 아니라 민족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기독교 보수주의를 토대로 건국된 미국은 민족과 집단성에 반대하고 개인에 주권성을 둔다”고 했다.

조 박사는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서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창조됐다’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고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인류 중에 정부가 수립됐다’ ‘세상의 최고의 재판장께 호소하며, 신의 섭리의 보호를 굳게 의지한다’ 등의 문구를 적시했다”며 “즉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와 생명 등 가치를 부여했고, 이를 지키는데 직무 유기한 정부는 폐지돼도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 박사는 “네덜란드 개혁주의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는 책 ‘반혁명 국가학’에서 ‘일반은총에 의한 자연법과 성경의 신성한 법에 따른 의회정치를 주장하는 칼빈주의는 스코틀랜드에서 장로교의 형태로, 잉글랜드에서는 독립주의의 형태로, 결국 미국에서 정치적 형태로 완성됐다’고 했다”며 “카이퍼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지키고 참여하는 것이 반혁명당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고 했다.

빌드업코리아 클럽 세미나가 20일 서울 대치동 씨스퀘어 공연장 1층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책읽는사자, 김민아 대표, 조평세 박사, 손영광 교수.©노형구 기자

이어 김민아 대표, 조평세 박사, 손영광 교수가 패널로, 책읽는사자가 사회자로 참여한 4인 토크쇼에서 책읽는사자는 ‘미국 기독교 보수주의 운동에서 가장 부러운 점’을 물었다.

손영광 교수는 “매년마다 미국에서 태아 생명 보호를 외치며 열리는 ‘생명을 위한 대행진’(March for life) 운동 등 가치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즐겁게 운동에 투신하는 모습이 부러웠다”고 했다.

조평세 박사는 “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사실상 합법화시킨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내린 뒤 이듬해 시작된 ‘생명을 위한 대행진’(March for life) 운동은 매년 전국에서 낙태를 반대하고 태아 생명 보호를 외치고자 수 만 명이 워싱턴D.C에서 모인다. 이 운동으로 49년 만인 지난 2022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됐다”며 “무엇보다 이러한 생명 운동이 2000년대 이후 젊은 여성들의 프로라이프 지지 비율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고 했다.

‘기독교 보수주의의 핵심 가치’에 대해 조평세 박사는 “다음 세대 기독교 보수주의 운동인 빌드업 코리아는 자유의 가치를 북한의 동포에까지 전파되도록 이를 핵심 가치로 설정해야 보수주의적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책읽는사자는 “빌드업 코리아 운동이 기독교 보수주의 흐름을 강화해 대한민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운동을 교회 밖으로 전파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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