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극동방송

올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지 2달이 지났다. 이런 가운데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7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하마스에 맞선 이스라엘의 투쟁: 현재 분쟁의 역사적 뿌리’라는 제목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아키바 토르 대사는 “1993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오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양자 간 존재를 인정하기로 했다. 여리고와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영토로 이양됐다. 이스라엘은 지중해와 인접한 가자지구에서 이-팔 양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랍의 싱가포르’를 기치로 관광지구 활성화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2000년대 팔레스타인 측에서 오슬로 평화협정을 거부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2000년도부터 5년간 팔레스타인 측 주도로 자살폭탄 테러가 자행되면서, 이스라엘 국민 희생자 다수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2005년 당시 아리엘 샤론 총리는 이-팔 평화를 이뤄내고자,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 1,700가정을 다른 곳으로 강제이주 시키면서, 이 지역이 팔레스타인 권역에 포함됐다”고 했다.

그는 “이후 가자 지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세력을 키워서 집권했고, 하마스는 온건주의를 지향했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며 “2005년부터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가 시작됐다. 그러다 올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으로, 하마스 무장 단체 세력 3000명이 이스라엘 농촌 마을을 급습했다. 이날 아침 하마스는 공습에 이어 마을을 급습해 인질, 납치, 강간, 살상 등을 자행했다”고 했다.

현재까지 하마스의 폭격으로 촉발된 이-하 전쟁으로 이스라엘 사람 1,400여 명이 죽고, 납치된 240명 중 137명은 아직 인질로 억류돼 있다.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람 1만6,000여 명이 숨졌다.

토르 대사는 “우리 전쟁의 목적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하마스의 제거”라며 “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간인 피해 최소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시작 직전, 이 지역 북측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에게 남쪽으로 피난을 가라고 안내를 했다”고 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시파(shifa) 병원 등 민간인 주요 시설을 점거해 땅굴을 파고 무기 등을 보관하는 군사시설로 삼고 있다. 하마스는 또한 이 지역 내부 땅굴에 이스라엘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다”며 “억류된 인질들을 귀환하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하마스 측 군사시설 상당수가 병원 등 민간 시설 아래 숨겨져 있다는 점도 민간인 피해 우려를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한다고 제기한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해 토르 대사는 “팔레스타인 측에서 사상자 수가 많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며 “다만 하마스 측에서 사상자 수를 부풀리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병원에서 민간인 사상자 500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이것이 하마스 측 오인 발사로 인해 발생한 피해로 밝혀지면서, 하마스 측은 사상자를 50명으로 줄이기도 했다”고 했다.

끝으로 토르 대사는 “한국교회에서 이스라엘 평화와 인질 구출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달라”며 “교회에서 피랍된 이스라엘 측 인질들을 놓고 함께 기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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