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도서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받은 지 오래이며, 종교 신뢰도 조사에서 이웃 종교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또 누구의 책임일까요? 한두 사람의 결단으로 이 쇠락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한 교회를 향한 대안 없는 비판은 무책임할 뿐입니다. 지금은 침몰하는 교회라는 거대한 배를 다시 수면 위로 부상시킬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탄 배가 회생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면, 우리는 승객들에게 이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빨리 구명보트를 준비하고 승객들을 차례차례 옮겨 타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부는 배에 끝까지 남아 원상복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겠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동의 위기의식과 우리가 점점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와 솔직함입니다. 구조선이 와서 우리 모두를 구해 줄 것이라는 낭만적인 희망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와 버렸습니다. 정말로 멀리 와 버렸습니다.

김승환 –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아름다움으로부터 온 편지
도서 「아름다움으로부터 온 편지」

태중에서 빚어진 나의 몸과 마음에는 하늘나라의 비밀지도가 입력되어 있습니다. 내 삶의 통합의 정점에서 아름다움의 꽃으로 피어낼 성장정보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완성형으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가능태로 주어졌습니다. 삶의 시간 동안 내내 수고하고 땀 흘리며 성장의 고통을 이겨내야만 피울 수 있는 인동초와 같은 꽃입니다. 즉, 나에게는 나만의 아름다움에 대한 보물지도가 내장되어 있으며, 그 아름다움은 성장의 인내와 고통을 이겨내야만 피어납니다. 이와 같이 성장의 인내와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앓음다움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아름다움으로 지으시고 아름다움으로 꽃 피울 모든 가능성을 심어주시며 다만 성장의 고통과 고난을 이겨 마침내 찬연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낼 앓음다움을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나의 주인이 된 나는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며 그의 거룩한 나라요 백성이며 하나님 나라의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최철 – 아름다움으로부터 온 편지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욥기
도서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욥기」

욥기는 문학의 형태를 띠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신학책이다. 겉으로 볼 때 욥기는 억울하게 고통당한 개인의 항변과 울분 토설의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억울하고 부조리한 고통의 희생자들이 넘치는 우리 시대에도 욥기는 적실성이 있는 이야기다. 오늘날에도 욥의 아우성이 세계만민의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토록 먼 옛날에, 먼 곳에서 일어난 욥의 고난과 항변 이야기를 우리는 성경으로 읽는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던 욥, 그리고 하나님의 절대 정의와 공평을 옹호하며 시종일관 욥을 정죄하고 회개를 유도하는 세 친구들 간의 논쟁에서 욥의 손을 들어 주심으로써 욥을 위로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환난과 고통을 하나님의 신적인 인과응보 혹은 징벌론적인 관점으로만 파악하려는 교조주의적 독단을 더욱 비판하신 것이다. 욥기는 잠언서, 신명기 28-29장, 그리고 일부 예언서 신학의 중심 골격을 이루는 원칙, 곧 하나님께서는 죄에는 벌, 선행(하나님께 복종)에는 상급(복)을 주신다는 전통적이고 인습적인 교리에 대한 회의를 제기한다.

김회권 –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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