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3. 회개의 3가지 요소

최더함 박사
최더함 박사

이제 회개에 대해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 봅니다. 보통 신학적으로 회개의 요소를 3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지적인 요소이고 나머지 두 가지는 정적인 것과 의지적인 요소입니다.

먼저 지적인 회개의 요소입니다.

이 회개는 회개의 주체이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진정한 회개를 할 수 없습니다. 참 회개에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인식이 전제됩니다. 회개의 배후에는 그분에 대한 온전한 지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거룩하심과 초월하심과 영원 무한하심 앞에 섰을 때라야 인간은 자신의 초라한 죄성을 발견하고 직시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거룩하신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 앞에 섰을 대 비로소 자신의 부정함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서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사 6:5)

베드로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그는 처음에 예수님을 만나고서도 확신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어부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예수님이 자기를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바다속으로 그물을 내렷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였는데 예수님이 깊은 데로 그물을 내리라고 하여 그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가 많이 잡힌 것입니다. 바로 이 순간 베드로는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5:8)

이 두 가지 사례가 무엇을 말합니까? 이사야 선지자나 베드로 사도는 자신이 만난 하나님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 줄 알고 깨달아 주님에게로 돌아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먼저 자신을 죄인에게 알리시고 그가 주님을 알아보는 것과 동시에 회개의 마음을 주시어 그 죄인을 하나님에게로 돌이키시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모두가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과 거듭나게 하심과 동시에 마음을 돌이키어 하나님에게로 방향전환을 하신 분들임을 믿고 축복합니다.

둘째, 정적인 요소입니다.

회개는 한 마디로 전인격적인 돌이킴입니다. 단지 하나님에 관해 지식 몇 개를 가졌거나 이해하는 수준만으로 참회개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참회개에는 자신의 죄악 된 모습을 직시하고 통회하는 마음과 함께 다시는 죄악된 삶을 살지 않겠다는 결심과 신앙의 고백이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결단하고 고백한 대로 인생을 새롭게 살아야 합니다.

다윗은 밧세바와 동침한 후, 나단 선지자의 지적을 듣고서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오늘 소개한 시편 본문에서 다윗의 절절한 참된 회개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다 하리이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시 51:2~7)

여기엔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논합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긍휼을 따라 죄를 씻으시고 제하여 주시는 분이시고 또 심판하시는 분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죄악을 충분히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진실된 모습이 있습니다. 거듭나고 회개했다는 것은 거짓된 인생을 버리고 진실된 인생을 회복했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는 진리의 자녀들로서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조금도 거짓의 마귀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매사에 정직과 성실로 타의 모범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셋째, 의지적인 요소입니다.

지적으로 깨닫고 감정적으로 애통하는 마음을 가진 회개자는 이제 자신의 의지적인 결단을 해야 합니다. 입으로만 열심을 다해 살겠다고 백날 천날 떠들어도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큰 심판은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진실함을 믿어주지 않을 때입니다. 실제로 참 회개자는 행동으로 자신의 거듭남과 회개를 증거 해 보여야 합니다.

누가복음 15장에 기록된 탕자의 비유에서, 가진 것을 모두 탕진한 둘째 아들이 결국 아버지의 사랑을 진심으로 깨닫고 아버지에게로 돌아가기고 결심하는데 성경은 그가 단지 마음속으로 생각만 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중략)(눅 15:20)

그는 실제로 일어나서 돌아갔습니다. 바로 이것이 마음에 품은 생각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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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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