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창조론온라인포럼
제30회 창조론온라인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창조론온라인포럼 제공

양승훈 교수(에스와티니 기독의과대학교 총장)가 지난 17일 오후 제30회 창조론온라인포럼에서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네가지 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양 교수는 “기원논쟁을 중심으로 본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에는 네 가지 모델이 있다”며 “‘일치 모델’은 바버(Ian Barbour, 1923~2013 물리학자)의 통합 모델을 연상케 하지만 통합 모델보다 훨씬 더 강한 일치를 상정하며, ‘적대 모델’은 바버의 갈등 모델에 가깝지만 갈등 보다는 훨씬 더 강한 적대적 관계를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분리 모델’은 바버의 독립 모델에 해당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과학과 종교는 다만 분리일 뿐 독립이라는 말로 표현할 정도로 무관하지는 않다”며 “‘보완 모델’은 대화 모델에 대응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과학과 종교는 수평적인 대화보다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본다는 점에서 통합 모델과 대화 모델 모두를 포함하는 모델이다. 이 네 사지 모델 외에 최근에 나타나는 모델로서 ‘복합 모델’이 있는데, 과학과 종교의 관계는 간단하게 표현할 수 없는 복합적인 관계라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일치 모델(Concordism Model)은 종교와 과학, 기독교와 과학, 성경과 과학은 일치한다고 본다”며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성경을 주셨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연구하는 과학이 성경과 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 과학이 있다면 그것은 틀린 과학이거나 잘못된 과학으로서 둘은 일치하고 일치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성경문자주의가 있으며 신학적으로 근본주의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대 모델(Hostility Model)은 과학과 기독교는 양립할 수 없는 적으로 본다. 또 자연을 해석함에 있어서 동일한 영역에서 정 반대의 주장을 제시하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한다”며 “대표적인 예가 과학적 유물론이다. 적대 모델 지지자들은 창조과학자들과 같이 일반적으로 매우 도발적인 언어를 사용하면서 충돌하기 때문에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때로는 그들의 역할이 부풀려지며, 역사적으로 과학과 기독교를 적대 관계로 이해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드레이퍼(John William Draper1811~1882)와 화이트(Andrew Dickson White 1832~1918)를 들 수 있다”고 했다.

또 “분리 모델(Separation Model)은 과학과 종교는 삶의 다른 영역이나 실재 양상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구태여 두 영역을 연관 지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즉 과학은 사물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다루는 반면, 종교는 가치와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다루는 것이므로 과학과 종교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한 둘 다 동시에 참일 수 있다. 분리 모델은 다분히 실용적인 모델”이라고 했다.

그리고 “보안 모델은 과학과 종교는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대화하며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과학이 답할 수 없는 문제는 종교의 영역에서 다룰 수 있고, 또한 종교적으로 불확실한 명제들은 과학이 도울 수 있다고 보고 두 영역의 교류를 유도한다”고 했다.

더불어 “복합 모델(Complexity Model)은 과학과 기독교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그들의 관계에 대한 단순한 일반화는 불가능하다”며 “과학과 종교는 완전히 다른 두 실체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두 영역의 경계를 적당히 이동시킴으로써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상호중첩된다”고 했다.

양 교수는 “여러 모델 중 적대 모델은 많은 예가 있지만, 과학과 종교, 과학과 기독교가 존재론적으로 적대 관계에 있다면 근대과학의 발흥이라고 할 수 있는 16,7세기 과학혁명이 왜 서구에서 일어났는가를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과학과 기독교는 실험적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 기독교가 견지하고 있는 피조물로서의 자연과 관리자로서의 인간관은 근대과학 정신과 공통적인 면이 있다”며 “근대과학의 이상과 기독교의 이상은 상당 부분 공통된 부분이 있으며, 칼뱅은 ‘자연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잉크로 쓴 성경’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자연은 하나님의 작품이므로 자연을 연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독교와 과학의 관계는 시대, 사람, 장소에 따라 때로는 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동지가 되기도 하였다”며 “성경의 근본적인 정신은 학문활동, 나아가 과학연구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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