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좋은사회포럼
기윤실이 좋은사회포럼을 온라인 줌을 통해 개최했다. ©기윤실 영상 캡처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최근 ‘함께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노년의 삶’이라는 주제로 기윤실 좋은사회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먼저, ‘대한민국 노년의 삶 들여다보기’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조흥식 회장(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윤실 이사)은 “한국 사회는 현재 급속한 인구 노령화의 속도가 가파르며, 0세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년수를 뜻하는 기대수명의 증가했고, 이에 따른 노인인구 규모의 증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1년 현재 총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백분 비율을 말하는 노령화율은 16.6%,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857만 1천 명이며, 2025년에는 고령화율 20.6%, 노인인구 수 1,058만 5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기대수명은 2020년 83.5세에서 2025년 84.7세로 증가하게 된다(통계청, 2021)”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추계는 지금과 같은 인구 증감 추세를 가정하여 계산한 것으로서 향후 국가 정책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는 있다”며 “그럼에도 저출생-고령이라는 현재의 급속한 인구변화는 길어진 노년기를 맞이하여 지속적인 안정된 생활 및 가치 있는 노년기의 삶을 살게 하는 사회의 제도적 장치와, 지속가능한 재원 유지라는 결코 쉽지 않는 숙제를 노인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에 심각하게 던져주고 있다”고 했다.

조흥식 회장
조흥식 회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기윤실 영상 캡처

그는 “한국 노인은 외국 노인과 달리 나이가 들어 갈수록 행복감이 떨어져 행복지수가 세계 하위 수준이다. 노후에 직면하는 네 가지 고통(四重苦) 즉, 병고(病苦),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 등을 완화해주는 노인복지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령화의 진전과 함께 노인의 규모가 증대해갈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의해 노년의 삶의 특성 또한 변화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첫째, 고학력 노인에게서 상대적으로 활발한 평생교육이나 자원봉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예비노인층인 베이비부머의 교육수준이 현세대 노인에 비하여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좀 더 다양하고 전문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주체의 참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둘째로 노인단독가구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고 정책 대응을 해가는 정책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셋째로 다양한 여가문화와 건강증진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연령·교육 수준 등에 상관없이 접근 및 이용이 가능한 매체를 통해 노인특화 프로그램 또는 콘텐츠를 개발·공급해야 하며, 그동안 디지털 소외계층으로 여겨진 노령인구에 대한 디지털기기 보급 확대와 디지털 교육 강화가 요구된다”고 했다.

아울러 “넷째로 코로나19로 불안, 염려, 우울 등 부정적 정서를 경험한 노인이 많이 나타난 결과에 비추어, 노인 정신 건강에 대한 고려가 전반적으로 필요하다”며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 모두 요구된다”고 했다.

김규찬 교수
김규찬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기윤실 영상 캡처

이어 두 번째로 ‘능동적 노화와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규찬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 기윤실 좋은사회위원)는 “노인을 하나의 세대·집단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보통 65세 이상을 노인 집단으로 분류를 해서 접근을 하면 노인의 다양한 모습들이 우리의 삶이 아닌 그들의 삶이 된다”며 “노년기의 삶이 그들의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이라면 생에 어느 시기에도 더 나은 삶의 기회와 전망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능동적 노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은 풍부한 물리적 자원(건물, 차량, 주차장, 미디어, ETC)과 인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며 “특별히 교육에 대한 욕구는 높지만 참여율이 낮다면 비용 없이 접근성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건강하고 질 높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교회이다. 그리고 자원봉사 부분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교회가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선교 부분에서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에서 종교가 없는 노인이 40.2%, 실제로 종교가 있지만 종교활동을 못하고 있는 노인이 10.9%라고 발표했다. 교회가 교육과 문화, 자원봉사와 같은 기회들을 교회의 물리적·인적 자원을 통해 기회를 준다면 당연히 프로그램의 선교적 목적을 표면화 하지 않더라도 원래 교회가 가져야 할 선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후엔 신하영 교수(세명대 교양대학, 기윤실 상임집행위원)가 ‘연결과 존엄을 위한 노인의 돌봄 주고받기’, 최주리 간사(기윤실)가 ‘우리 청년들은 행복한 노인 될 수 있을까요?’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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