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수 교수
가진수 교수

요엘과 아모스, 오바댜는 바벨론 포로 이전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선지자들로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에 대해 선포하고 있습니다. 남왕국 유다의 선지자 요엘은 요아스 왕의 재위 기간인 BC 835-796년까지 사역한 선지자로 메뚜기 떼의 재앙으로 인해 황폐해진 세상으로 시작합니다(욜 1장). 이 자연재해는 불순종하는 백성을 심판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큰 군대’였습니다(욜 2:25). 또한 메뚜기 떼의 공격은 한 강대국이 이스라엘을 전복시키기 위한 침략을 예고하며 곧 닥칠 ‘여호와의 날’ 즉 ‘전능하신 자의 멸망’의 날을 가리킵니다(욜 1:15).

호세아, 이사야와 동시대에 살았던 아모스는 여로보암 2세의 통치 기간인 BC 760-755년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남유다 출신 선지자입니다. 아모스서는 이스라엘의 이웃 국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시작하며(암 1장) 언약의 백성들뿐 아니라 모든 민족을 정의로 심판하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보여줍니다(암 2:4-5).

또한 ‘주님의 종’이라는 뜻의 바벨론 포로시대 선지자 오바댜를 통해 하나님은 에서의 자손인 에돔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들은 유다를 공격했으며 예루살렘을 파괴할 때 외국 침략자들을 돕기까지 했습니다. 오바댜서는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요엘은 하나님을 창조의 주님, 곧 메뚜기의 군대를 포함해 자연을 지휘하시는 분으로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공의의 심판을 통해 모든 죄지은 자를 무릎 꿇게 하십니다(욜 2:12-13). 우리의 회개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고백이며 은혜로우신 사랑에 대한 응답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를 버리고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행하신 은혜 때문이며 우리는 예배 때마다 구원의 은혜를 찬양해야 합니다.

요엘은 우리에게 가식적인 회개가 아닌 진실한 회개가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또한 함께 모여 드리는 공예배가 하나님께 드리는 완전한 예배임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고”(욜 2:15-16). 요엘은 우리에게 개인적인 예배와 공적인 예배의 균형을 말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회개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회중이 함께 모여 죄에 대해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큰 힘이 됨을 강조합니다. 요엘을 통해 하나님은 영적 축복의 새 시대를 약속하셨습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의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욜 2:28, 32). 이 약속은 오순절에 이루어졌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첫 번째 무리에게 성령이 부어졌습니다(행 2장).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는 넘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영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영은 우리를 영과 진리로 예배하도록 도우십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하나님은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구원을 약속하셨습니다(욜 2:32).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는 말은 기도할 때 하나님을 부르짖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 말은 거룩한 예배를 묘사할 때 사용되었습니다(시 116:17, 습 3:9-10).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시 116:17) 구원은 진실된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유대인이나 이방인 누구에게든 허락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예배는 날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며 이를 기뻐하고 찬양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요엘은 그의 예언을 계속해서 몰려들며 엄청나게 먹어 치우는 메뚜기 떼, 애곡함, 불, 황량함, 어두움, 배고픔과 무서운 군대 등의 충격적인 이미지로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명백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회개하게 하시고 예배를 새롭게 하며 복 주시려는 것입니다. 요엘의 선포에는 주님의 날에 죄의 심판과 형벌의 때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죄에 대해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욜 2:12) 그들이 죄에서 돌아선다면 재앙을 모면하고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욜 2:13-29).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기에 우리가 거룩하지 않으면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온전하게 예배할 수 없습니다. 혹 우리 안에 죄의 담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이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예배자의 선결 조건입니다.

요엘의 마지막 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나라들을 복수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농사짓는 도구를 전쟁의 무기들로 전환해 큰 전투를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너희는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지어다 낫을 쳐서 창을 만들지어다 약한 자도 이르기를 나는 강하다 할지어다”(욜 3:10) 요엘은 죽음에 관한 예언과 회복, 축복을 약속하신 예언을 통해 결국 하나님이 언젠가는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할 것을 확신하며 기뻐했습니다(욜 3:21). 언제나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욜 2:23).

아모스 선지자는 사회적 부정의와 성적 부도덕, 영적인 우상숭배로 인해 짓눌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할 것을 외쳤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욜 2:12-13) 하지만 슬프게도, 백성들은 회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암 4:1-13).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든 그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았습니다(암 4:6, 8-11). 그러나 하나님은 계속해서 아모스를 통해 부르짖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4) ‘하나님을 찾는 것’은 죄로부터 돌이켜서 언약의 신실함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배의 중심이 되는 하나님을 찾는 일은 순종의 행동이며 예배자의 자리입니다. 아모스는 하나님의 친밀한 부르심에 더해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암 5:14)

하나님의 의로운 계명들을 무시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결코 좋게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마다 진실하고 마음을 담은 예배는 눈에 보이는 순종의 행동과 함께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모스를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의롭게 행함으로써 그분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1-24).
하나님은 진정성이 결여된 예배나 공의와 정의로부터 동떨어진 예배를 싫어하십니다. 우리가 ‘힘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면’(암 4:1) 우리 예배가 아무리 좋아 보일지라도 하나님을 높일 수 없습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짓밟히고 약한 자를 돌볼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직접 대접하는 것이 됩니다(마 25:31, 46). 아모스를 통해 하나님은 특히 사회적으로 무시되고 소외되는 이들에 대한 정의가 중요함을 말씀하십니다. 온전히 성경적인 예배는 영과 진리로 하나님 보좌에 이르고 그분이 사랑하는 세상을 향해 흘러가는 것입니다(암 5:4).

투박하고 단순한 목자였던 아모스는 종교적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한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음을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종교적 예식은 죄 많은 사람들의 쇼, 그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장엄한 예식을 치렀지만 그것은 텅 빈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아모스는 이 종교적인 사람들을 도둑질과 뇌물을 받는 것, 가난한 자들을 억누르는 죄로 비난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의와 공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순수한 예배를 요구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아모스의 메시지는 가혹하고 고집스러웠지만, 다른 선지자들처럼 그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에 따른 축복과 회복의 소망을 제시했습니다(암 7:1-6). 그리고 아모스는 언젠가는 이스라엘이 다시 뽑히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으로 그의 예언을 마무리했습니다.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 심으리니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암 9:15)

“여호와께서 이에 대해 뜻을 돌이키셨으므로”는 성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아모스서에서 이 구절은 백성들의 죄에 대한 자비와 용서를 구하는 선지자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아모스 7:3의 ‘뜻을 돌이키다’라는 동사는 “마음에 근심하시고”(창 6:6) “불쌍히 여기셨다”(삿 2:18)고 번역되는 히브리어에서 나왔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성품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때때로 회개하는 자들에게 긍휼을 보이시기 위해 계획을 바꾸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거나’ ‘마음을 바꾼다’고 말씀하실 경우, 이것은 하나님이 확신하지 못하셨거나 오해하셨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은혜 베풀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때때로 우리의 예배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마음을 바꾸시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께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 속한다는 것은 엄숙한 책임이 따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옳은 것을 알면서도 하지 않을 때 더욱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암 3:2). 베델과 길갈의 합당하지 않은 제단에서 드려진 제물처럼 신실하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식으로 예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암 4:4-5). 참으로 인간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재앙은 하나님 말씀의 부재입니다. 아모스는 모두 함께 드리는 정기적인 공예배를 통해 성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구약에서 가장 짧은 오바댜서에서 우리는 ‘야훼’이자 ‘전사’이신 여호와를 만납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대적하고 압제하는 민족을 쳐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옵 1:2),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시며 백성들이 행한 모든 일에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으십니다. 또한 그의 백성을 회복시키는 분이시며 자신이 선택한 민족을 위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오바댜서는 의미가 가득 담긴 말씀으로 끝을 맺습니다.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옵 1:21). 이는 에돔을 포함한 약속의 땅에 대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이사야서를 통해 미리 언급한 한 아기가 태어나 다윗의 왕좌에서 다스릴 것이라는 예언을 알고 있습니다.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사 9:7)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예언이 성취되어 모든 열방이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뿐 아니라 그분의 은혜 아래 있게 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찬양하며 은혜의 보좌에 담대히 나아갑니다(히 4:16). 그리고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곧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며 겸손하게 나아갑니다. 눈물이 없는 그곳에서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을 기쁨으로 노래할 것입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계 11:15). 그날에 하나님의 정의가 확실히 실현되며 비할 수 없는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의 놀라운 은혜가 우리 위에 영원히 부어질 것입니다. “구원 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옵 1:21)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예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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