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 등의 여파로 보리, 양파 생산량이 급감했다. 21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양파를 고르고 있다.
봄 가뭄 등의 여파로 보리, 양파 생산량이 급감했다. 21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양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양파가 84%, 우럭 19.7%, 갈치가 11.8% 오르는 등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해 물가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04(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5%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0.7%) 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지수 자체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9.9% 상승해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5월 배럴당 108.2 달러에서 6월 113.3 달러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는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며 "반면 제1차금속제품과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가 전달 대비 각각 0.8%, 0.7%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7.4%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3.7%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4.0% 상승했고, IT는 0.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1.2%)과 수산물(3.0%)이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4.7%), 화학제품(1.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7%), 운송서비스(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운데는 양파가 5~6월 봄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작황부진 84% 급등했고, 어황 부진 등으로 우럭(19.7%), 갈치(11.8%)가 올랐다. 정부의 사료구매 자금 지원, 수입산 관세 면제 조치로 돼지고기는 5.3% 하락했다.

공산품은 경유와 휘발유가 9.8%, 11.2% 상승한 가운데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양우용배합사료(3.9%), 양돈용배합사료(3.8%) 등이 올랐다. 국제 시장 가격 하락과 경기둔화 우려로 아연1차정련품(-10.7%), 알루미늄1차정련품(-6.0%)이 내렸고 수요둔화 등으로 TV용LCD(-7.8%)도 하락했다.

서비스는 미주·유럽 노선의 수요 증가와 성수기 일수가 늘어나면서 국제항공여객이 4.1% 올랐고 항공화물(3.4%), 잡지및정기간행물(5.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6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4.2%)와 중간재(0.3%), 최종재(0.6%)가 올라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6.0% 올랐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3.2% 올랐다.

손 팀장은 "이번 달 13일까지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103.8달러 선 아래로 전달 대비 10달러 가량 내려가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어 있어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 지 여부는 더 지켜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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