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열 교수
이신열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제일진해교회 영상 캡처

고신대 개혁주의학술원·제일진해교회 제2남전도회가 지난 24~26일까지 제일진해교회(담임 서성헌 목사)에서 ‘장로교회의 기원과 역사 및 특징’이라는 주제로 진해신학기념강좌를 개최했다. 지난 26일 오전엔 이신열 교수(개혁주의학술원장, 고신대 교회학)가 ‘장로교회의 예배’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예배란 무엇인가.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셨다고 할 때, 그분의 아래서 피조물인 인간이 행동하는 것으로, 내가 하나님의 지음 받은 피조물임을 의식할 때 예배가 시작된다”며 “즉, 하나님은 행동하시고 인간은 반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해설」제2조엔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된 신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대표적인 행위’라고 정의한다”며 “하나님은 인간에게 제공하시는 요소는 복(축도), 말씀, 성례이며,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요소는 찬양, 기도, 헌금이다. 그러므로 교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예배 이해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차지한다. 왜냐하면 예배는 교회의 구성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며 “우리 인간이 하나님께 반응하는 부분에 있어서 핵심은 하나님을 높여 드리고, 인간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로교 또는 개혁교회의 예배의 특징을 신학적으로 살펴보면 ‘언약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언약적 특징은 웨스트민스터표준문서에 잘 나타나 있다. 특별히 스코틀랜드 신학자들은 강력한 언약신학을 지닌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인물들이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알렉산더 헨더슨, 사무엘 러더포드, 조지 킬레스피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언약에도 두 당사자가 있다. 즉, 하나님과 그 백성이 있듯이, 예배에도 하나님이 기여하시는 부분이 있고, 그의 백성이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 언약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듯이(언약의 일방성), 예배의 주도권도 하나님께 있으며 이런 이유에서 예배는 언약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물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예배의 원리는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인가. 예배의 규정적 원리가 있는데 전적으로 예배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으며, 그것을 우리는 인정하고, 그분의 인도에 순종하는 차원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할 때 규정적 원리로 예배를 드린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 원리는 기본적으로 십계명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거짓 예배가 있다. 거짓 예배에는 두 가지 원리가 있다”며 “하나는 사람이 거짓 하나님을 예배한다면 이는 1계명을 위반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사람이 참된 하나님을 거짓된 방법으로 예배한다면 이는 2계명을 위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항상 준수해야 할 말씀의 일반적인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며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자의 분별력과 이해력에 따라 규정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성령의 지지가 동반되어야 하며, 예배에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추론가능해야 한다는 원리를 지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일 예배의 순서와 요소에는 먼저, 개회가 있으며, 여기에는 예배에의 초청, 인사, 영광찬송이 있다. 그리고 둘째는 죄의(공적) 고백과 사죄선언으로, 십계명 낭독(언약선포), 죄의 고백, 은혜에 근거한 용서의 선포, 대표기도, 감사찬송이 있다”며 “셋째는 말씀 선포로, 성경봉독, 전의기도, 찬양대의 찬양 또는 축복을 위한 기도송, 설교후(중보) 기도, 응답찬송 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넷째는 성례로, 세례와 성찬이 있으며, 다섯째는 권징, 여섯째는 나눔의 사역으로, 교제 및 헌금이 여기에 해당된다”며 “마지막 일곱째는 폐회로, 폐회 찬송,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 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예배는 전적으로 언약의 맥락 아래 놓여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다가오신다고 할 때, 우리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그 행위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 반응에 있어서도 규정된 원리에 따라 반응한다. 따라서 장로교회의 예배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규정된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할 때, 이 예배가 질서·규모가 있고, 하나님의 은혜가 전달되는 것에 있어서 효율성과 목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장로교회의 예배는 회중교회의 예배와 차별화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규정된 원리에 따라 우리가 예배를 드린다고 할 때, 우리의 예배에 규모와 질서가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심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은혜가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경험하게 될 때,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기쁘고, 기다려지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우병훈 교수(고신대)가 ‘장로교회의 역사: 스코틀랜드와 미국을 중심으로’, 이신열 교수가 ‘장로교회의 교리’, 황대우 교수(고신대)가 ‘장로교회의 정치체제와 직분’, ‘제네바 종교개혁과 칼빈’, 김성운 교수(고신대)가 ‘장로교회의 선교원리’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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