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호 목사(다음세대 코칭센터 대표)
전경호 목사(다음세대 코칭센터 대표) ©부평동부교회 가정세미나 영상 캡처

부평동부교회(담임목사 강길수)가 가정세미나 3주차인 지난 15일 전경호 목사(다음세대 코칭센터 대표)가 ‘크리스챤 가정의 자녀 코칭’을 주제로 강의했다.

전경호 목사는 자녀교육의 고민과 문제점으로 첫 번째 ‘소통의 부재’를 꼽았다. 그는 학부모와 자녀의 소통의 부재, 학교 교사와 학생의 소통 부재, 교회학교 교사 또는 교역자와 학생의 소통 부재, 하나님과의 소통 부재의 문제가 있다며 “아이들이 하나님과 소통이 멀어졌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는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이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 가정이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지 않고, 신앙적 대화 자체가 없다. 영어를 못하면 영어 학원에 보내듯이 신앙교육은 교회학교에 보내 놓으면 알아서 신자가 될 거로 착각한다. 세상 얘기, 나쁜 문화를 다 접하고 있는데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딱 한 시간이다. 아이들은 적응이 안 돼서 그 시간마저도 집중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한국교회를 향해서 앞으로 교회가 계속 존속할 수 있을지를 계속 질문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다음 세대가 신앙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방법은 하나, 부모가 신앙을 회복하는 길 밖에 없다. 다음세대가 무너진 게 아니라 사실은 부모의 신앙이 무너져서 아이들에게 신앙 전수가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교회에 30대, 40대가 별로 없다. 30대가 없다는 건 유아, 유치부, 유년부가 없다는 뜻이고, 40대가 없다는 건 중고등부가 없다는 뜻이다. 이게 우리 교회의 현실이다. 부모가 교회에 안 나오는데 아이를 교회학교에 보낼 리가 없다. 이대로 10년만 더 가면 다음세대 부흥 얘기는 꺼낼 수도 없다. 그때는 교회 존속의 문제를 다뤄야 한다. 지금 아이들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자녀교육의 두 번째 문제점으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가 소멸되는 현상을 꼽았다. 그는 “가정은 부모의 후회를 바탕으로 해서 잘못된 기대의 장으로 바뀌었다. 아이의 미래를 부모의 아쉬움을 달래는 곳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세속적 가치관에 물들어서 아이를 대한다. 또 아이들을 똑같은 틀에 넣고 찍어낸다. 하나님의 디자인이 다 다르다. 똑같이 국·영·수를 잘해야 하고, 똑같이 대학에 가야 하는 게 아니다. 지금 대학이 없어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 지식의 유통기한이 짧아졌고, 나노 디그리(Nono Degree)시대라는 다른 시대로 가고 있는데 부모님이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는 입시와 성공 주의에 눌려서 신앙교육을 상실했다. 80년 중반부터 입시과열이 온 다음부터 신앙교육을 다 포기했다. 아이들은 토요집회, 어린이 수요예배, 문학의 밤이 재미있어서 교회에 오다가 예수님을 알게 됐는데, 다 없애고 주일예배와 공과 공부만 남았다. 또 아이들의 교육 현장은 첨단을 달리는데 교회는 여전히 교회학교에 전문가가 아닌 인턴들을 데려다가 교육하고 있다. 그리고 잘 되길 기대했다. 그 결과 교회학교는 망했다. 다른 대책은 안 하고 예배와 공과로 된다고 착각했다”고 했다.

또 “학생 개인은 획일화에 따른 개성, 강점의 상실과 의욕 저하의 문제를 겪고 있다. 학교도 교회도 아이들은 자기가 달려가지 않고 끌려가고 있다. 연못가에 나귀를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지금 학교도 교회도 아이들이 먹고 싶게 하는 것에 실패했다. 신앙교육은 몇 명 왔느냐로 전락했다. 기독교 교육의 최종 목적은 예수 믿는 아이, 예수로 인해 구원 받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다. 그걸 잃어버린 가정,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목사는 ‘자녀 코칭의 기본 원리’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삶의 목적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는 “목적은 삶의 가치를 만드는 도구다.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열심히 할 리가 없다. 목적은 한 개인의 미래에 나침반과 지도의 역할을 한다. 목적은 꿈을 구조화시키고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공한다. 또 삶에 목표가 있게 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그런데 이것도 안 만들어주고 무조건 하라고 하니까 아이들은 그냥 하는 것이다. 왜 하는지 모르고 그냥 하는 아이와 목표가 분명해서 간절함을 가지고 하는 아이는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이어 “목적과 목적 달성은 축제의 이유가 된다. 성취해 나갈 때 아이 안에 에너지가 생긴다. 아이 안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게 해 주는 게 그 아이의 목표를 찾게 해주는 것이다. 학교, 학원만 다녀선 목표를 찾기 어렵다. 아이들은 꿈꿀 만큼 잘 시간도 없다. 아이들이 삶의 목적을 갖게 해줘야 한다. 목적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자화상을 가진다”고 했다.

이어 “목표를 설정하는 원리가 있다. 아이들에게 가능한 목표를 모두 나열하도록 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한다. 내가 앞으로 뭘 하면 좋을지 아이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무엇을 쓰든 일단 비난하지 말고 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실현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 ‘SMART’원리(Specific 구체적으로, Measurable 측정 가능하게, Attainable 성취 가능하게, Relevant 연관성 있게, Time 한정된 시간)같은 도구를 가지고 아이들이 목표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삶의 균형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는 “목록 만들기를 생활화하면 좋다. 플래너를 사용하도록 해주고, QT 말씀에 기초해서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말씀에 적용해서 적어 놓고 기도하고 시작해서 하나씩 해보는 거다. 신앙도 성장하지만 자기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비밀이다. 이런 훈련을 어릴 때부터 시키면 좋겠다.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그 활동이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급한 건가, 시간을 이끌어 가는가 아니면 시간에 쫓기는가를 생각하고 플래닝하게 도와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삶의 균형을 이룰 때 휴식과 놀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긴장이 완화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또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이 반영되어야 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야 한다. 앞으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줄 아는 미들맨(middle man)되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원팀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대우 받는 시대다. 그걸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교회에 잘 다니는 사람이다. 교회는 사람 중심적 집단이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 자치회가 부활하고 토요집회, 발표회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해보고 같이 어울려서 진행해봐야 한다. 교회 안에 아이들의 재능을 계발하고 끼를 발휘할 무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 실패를 통해 전진하게 해야 한다. 그는 "실패는 실력이고 하나의 과정이다. 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 어느 날 한 번에 벌떡 일어나서 달리지 않는다. 처음엔 뭔가를 붙잡고 서다가, 어느 날은 혼자 서고, 걷다가 넘어지지만 재미있어서 또 일어난다. 그때 안타까워서 계속 손을 잡아주면 안 된다. 아이가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넘어질 때 지금이 몇 번째인데 아직도 넘어지냐고 하는 부모는 없다. 오히려 격려해주고, 아이가 서면 기뻐하고 자랑한다. 그러면 아이는 한 걸음씩 걷다가 어느 날 뛰기도 한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근육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올바른 관점으로 실패를 딛고 전진하게 해야 한다. 실패도 하고 다시 일어나기도 하는 게 인생이다. 한 번에 되는 성공은 없다는 마음을 부모가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실패를 딛고 끈기 있게 전진하게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에게 꾸준함의 가치를 가르쳐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님의 격려, 신뢰, 지지가 필요하다. 실패를 딛고 전진하는데 방해물은 비교의식이다. 비교의식은 원죄다. 하나님과 나를 비교하다가 선악과를 따 먹고, 형이 동생과 비교하다가 동생을 죽인 것인데, 그걸 부모가 하면 안 된다. 그다음 방해물은 패배감이다. 패배감은 실제 상황보다 부풀려서 보게 한다. 그때 아니라고 말해줘야 한다. 자기연민은 실망하고 좌절하는 걸 합리화한다. 이렇게 하면 우울증, 공황장애로 가게 된다”고 했다.

네 번째, 분노를 잘 다스리게 해야 한다. 그는 "분노는 잘못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하나의 감정이다. 분노의 감정은 2차적인 거다. 어떤 일 때문에 생기는 거기 때문에 분노하지 말라는 말보다 그 어떤 일이 분노로 가지 않게 도와주는 게 더 중요하다. 화를 유발하는 주범은 좌절과 마음의 상처다. 화를 냈다는 이유로 죄책감에 빠지지 않게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화를 낸 걸 야단치기 전에 분노한 이유를 물어보고 편을 들어주는 게 자녀를 돕는다. 분노는 파괴적일 수 있다. 분노는 결국 화를 부르고 기회를 상실하며, 사기가 떨어지고 가능성이 차단된다. 그러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내버려두면 안 되고, 몰아세우면 안 된다. 스스로 삭힐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분노를 잘 다스리려면 절대 타인의 질책은 금지다. 생각할 시간을 갖고 감정을 누그러뜨리게 해주면 된다. 부모가 먼저 평정심을 유지하고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나를 주어로 하는 ‘I 메시지’로 이야기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타인이 일부러 화를 돋우려고 자꾸 건드릴 때 냉정을 잃지 말고 거기에 말려들면 안 된다. 감정을 센터링한다고 하는데, 하나님이라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성경에선 뭐라고 하셨을지 생각한다. 그 사람을 바라보면 같이 화가 나는데 생각을 성경, 하나님 쪽으로 돌려놓으면 제대로 된 대화가 된다”고 했다.

그는 “분노의 원인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왜 분노하는지 알아보고 거기에 대해서 도와주면 좋겠다. 감정의 벽장을 청소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느끼는 분노를 적절하게 밖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벽장 속에 파묻혀 표출되지 않은 감정의 찌꺼기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무조건 참으라고 하면 나중에 아이들이 속병이 든다. 자녀들이 자신의 감정을 책임지는 법을 배우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건설적인 분노가 있다. 분노는 감정이며 에너지인데,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게 관건이다. 온유한 예수님이 아버지의 집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어버린 것에 분노하셨다. 거룩한 분노다. 때로는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거룩한 분노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킨다. 영국의 정치가 윌버포스나 미국의 대통령 링컨은 노예제도에 대해 분노했고, 이 분노를 승화시켜서 노예제도를 폐지했다. 이런 거룩한 분노도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함께해야 한다. 전 목사는 "함께한다는 건 능동적인 경청을 의미한다. 자녀들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지지해줄 사람을 원한다. 자녀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충고하지 말고 질문을 던지는 게 좋다. 또 지시하려고 하지 말고 지지하고, 경청할 땐 판단하면 안 된다. 아이가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의 의견을 듣고 싶은지 물어봐야 한다. 또 자녀가 좋아하는 친구, 좋아하는 학교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자녀의 개인생활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함께한다는 건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고, 시간을 내주는 것이다. 또 실질적으로 후원하는 것이다.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어떻게 지원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함께한다는 것은 안아주는 것이다. 따뜻하게 안겨본 아이들은 따뜻한 포옹에서 ‘걱정마라’, ‘이해한다’, 널 믿는다‘,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함께한다는 건 섬기는 것이다. 청지기적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을 잘 섬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 목사는 “결론은 티칭하지 말고 코칭해야 한다. 티칭은 너는 답이 없고 나는 답이 있다는 뜻이다. 내가 답을 다 알려주면 너는 따라와야 한다는 게 티칭이라면, 코칭은 네가 답이 있다는 것을 믿고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코칭은 지시나 명령이 아니라 질문한다. 아이가 하는 질문을 경청해주고 때로는 인정과 칭찬을 해 줘서 아이가 스스로 찾아가게 해야 한다. 또 잘 찾아가면 칭찬해주면 된다. 그럼 아이는 더 잘하게 된다. 코칭적 방법으로 자녀들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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