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욱 목사
고형욱 목사가 16일 '세뛰세'에서 '선교적 교회의 훈련과 사역’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세뛰세 줌 캡쳐

세뛰세 코리아(대표 송창근 목사)가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세대를 뛰어넘는 세미나(세뛰세)’를 온라인 줌으로 개최하고 있다. 세미나 셋째 날인 16일 오전 고형욱 목사(꿈꾸는교회 담임)가 ‘선교적 교회의 훈련과 사역’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고 목사는 “교회 개척은 다른 목사님들이 개척할 때는 쉽게 보이고 내가 개척하면 금방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며 이는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대부분의 교회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누가 하더라도 그 만큼의 결과물은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목회자의 능력이 아니라 시스템의 능력이다”라며 “그러기에 정작 내가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면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게 된다. 교회 개척에는 재정, 사람, 장소가 필요하지만 이런 것들을 집중해버리면 정작 교회의 본질과 의미를 놓치게 된다”라고 했다.

그는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 특별히 한국교회의 변화는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이전의 교회와 같을 수 없게 되었으며 교회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과거에는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보다 앞서 있었다.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앞서 있었기에 교회가 세상에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교회가 교회 밖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복음 밖에 없다. 복음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전해줄 수 없는 소식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세워진 교회만이 전해주고 나눠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17세기에서 18세기까지 진행된 계몽주의는 종교를 사적인 영역으로 한정지었다. 과학과 이성에 맞지 않은 종교는 사적인 영역에 한정짓고 공적인 영역에서 논의되지 못하게 했다. 그 결과 종교생활은 개인의 영역, 그리고 교회의 영역으로 규정됐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라며 “그러기에 교회에서의 양육은 대부분 교회생활에 한정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생활을 잘하는 것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회 밖 세상과 단절되며 교회는 ‘성’을 쌓고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교회가 세상과의 삶을 이중적으로 바라보며 살게 되었으며 그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교회를 위한 모임과 행사가 아니라 복음으로 훈련하고 양육하며 다시금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개척교회가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바로 교회학교(주일학교)이다. 요즘 세대들은 교육을 위해서라면 교회를 옮기는 것도 불사하고 교회도 나올 수 있다. 교회학교는 영아부, 유치부, 아동부, 청소년부로 나누어서 양육해야 한다. 유치부에선 조금씩 성경 전체의 내용을 확대하고 매년 반복하면서 가르쳐야 하며 이를 청소년 부서까지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또한 세계사도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을 교회 공동체의 핵심가치로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그러거기 교회에서 진행되는 것들이 있을 때는 그것이 ‘복음’의 가치와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기도하길 바란다. 그리고 교회와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고 포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직 복음만이 교회의 중심이 되도록 세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고 목사는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모여야 하는 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이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돌아보면 교회를 향한 주변 상황은 늘 좋지 않았다. 기독교 초기에는 고난과 핍박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기독교가 국교인 시기에는 타락과 변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성과 과학의 시대는 배척당했고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본질적인 가치와 싸움을 해야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풀어가는 답은 결국 ‘본질’에 있다. 교회는 무엇인지, 교회는 왜 존재해야 하는지, 교회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바로 이러한 본질적인 고민을 할 때 비로소 새로운 시대를 풀어낼 길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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