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청암교회 담임)
이정현 목사(청암교회 담임) ©일산교회 유튜브 영상 캡처

일산교회(담임목사 윤상덕)가 지난 6일 오후 진행한 교사세미나에서 이정현 목사(청암교회 담임)가 ‘코로나 시대 회복해야 할 3가지’(히 11:32~38)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23년간 다음세대 사역을 하다가 28개월 전에 서울로 청빙 받아 올라왔다. 목회와 동시에 코로나가 시작되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한국교회를 돌아봤더니 가슴 아픈 부분이 많았다.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송출하고 유튜브로 예배를 드렸다. 코로나 전에 부모님, 선생님이 억지로 끌고 왔던 아이들에게 노트북, 핸드폰을 주면서 예배드리라고 하니까 될 리가 만무했다. 한국교회 아이들의 영적 수준에서 보면 불가능하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의 민낯이 드러났다. 주일학교 수준이 드러났다. 너무나도 믿음이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모든 지표를 보면 코로나 전에 이미 실패했다. 십년 동안 모든 지수가 마이너스였는데 코로나 때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험기간이 되면 아이들이 한 달 동안 교회에 안 나온다고들 한다. 한 번 약해진 아이들의 믿음을 다시 올리는 건 정말 어렵다. 학업, 공부, 대학이 믿음하고 비교가 되는가?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되고 있다.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톱으로 켜서 죽이고 양과 염소의 옷을 입혀서 로마 콜로세움에 짐승의 밥으로 던져졌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제주도에서 목회하셨는데 성도 10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였다. 우상이 너무 강해서 전도도 안 되고 부흥하기가 어려웠다. 아침에 교회 중고등학교 형,누나들이 교회에 들러서 기도하고 학교에 갔다. 학교가 끝나면 다시 한번 교회에 들러서 기도하고 집으로 갔다. 부모님이 아무도 교회를 안 다녔다. 이게 우리 아이들의 원래 믿음이었다. 코로나 이후 회복하려는 예배가 얼마나 힘듦 가운데 있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밖에 없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 믿음을 어떻게 다시 한번 회복시킬 수 있을지 세 가지로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 주일 예배 회복이다.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부흥하고 성장하는 교회와 그렇지 못한 교회의 차이는 예배에 있다. 교육부도 마찬가지이다. 유치부, 유년부도 좋은 예배, 영적인 예배를 원하고, 중고등부도 마찬가지다. 예배를 잘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지금 예배를 잘 드리고 있는가는 네 가지의 질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는가’, ‘지각은 한 하는가’, ‘예배 시간에 딴짓은 안 하는가’이다. 저는 예배드릴 때마다 항상 핸드폰을 걷었다. 예배의 방해요소를 다 없애는 것이다. 네 번째 질문은 ‘아이들이 예배를 위해서 얼마나 기도하는가’이다. 교육학자들은 유치부 이상 되는 아이들은 내가 드릴 예배를 위해서 기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일이 주일인데 은혜 아니면 살 수 없다는 기도를 유치부 이상 되는 아이들은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주일학교, 교육부서는 예배가 생명이고 전부이다. 다른 프로그램은 엑스트라이다. 예배가 예배 될 때 주일학교가 주일학교 되는 것이다. 예배 가운데 성령의 임재와 은혜를 체험하게 될 때 아이들이 놀라운 변화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난다. 코로나 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했던 교회의 청소년 예배 때 많은 교회에서 탐방을 왔었다. 아이들에게 왜 이 교회를 다니느냐고 질문했을 때 ‘예배가 좋아서요, 은혜가 넘쳐서요’라고 아이들이 항상 똑같은 답변을 했다. 우리가 예배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을 예배자로 만들어야 한다. 이게 주일학교 목표이고 지향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뜨거운 예배가 어떻게 가능했는가. 예배는 기도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 한 번의 예배를 위해서 네 번의 기도회가 있었다. 토요일 저녁에 약 120명이 모여서 팀별로 준비하고 마지막에 기도회를 했다. 주일날 예배 시작 두 시간 전에 와서 기도로 준비하고, 한 시간 전에 저와 같이 강대상에서 기도하고, 예배가 끝난 다음에 한 번의 기도회가 더 있었다. 코로나 때 많이 놓쳤던 것 중 하나가 기도라고 생각한다. 기도는 어떻게든지 할 수 있다. 얼마나 기도하느냐에 따라서 예배가 달라질 수 있다. 주일학교도 마찬가지이다. 더더욱 기도의 자리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두 번째,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 미국에 유명한 교육학자였던 하워드 헨드릭슨 교수가 시카고에서 수많은 교사들과 컨퍼런스를 하는데 여든셋의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40년째 중등부 교사를 하는 분이었다. 여든 셋의 나이에 교사를 하는 것도 놀라운데 여든두 살 때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 열 시간 버스를 타고 왔다는 것이다. 교사는 끊임없이 내 안에 영적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나를 성숙시키고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본분이고 사명”이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 사역할 때 한꺼번에 반 담임 19명이 그만두면서 고3을 갓 졸업한 아이들로 교사를 세웠는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출석이 50명이 증가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제가 아이들 사역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제자훈련이었다. 매일 기도하고 말씀 보고 큐티하고 성경암송하는 것을 시켰다. 중학교 1학년 때 들어와서 고3을 졸업하면 성경6독을 하게 된다. 성경6독을 하고 매일 큐티할 정도가 되면 교사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게 큐티책을 펴고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하루를 말씀과 기도로 시작한 아이와 국·영·수로 시작한 아이는 인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영적인 축복이 가장 중요한데 아이들의 삶이 중심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대학에 떨어지더라도 좋은 대학을 못 가더라도 기도와 말씀으로 영적으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반드시 축복할 거라고 아이들을 그렇게 키웠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0교시부터 기도하고 학교에서 기도 모임을 만든다. 이 아이들이 수련회에 가면 저녁 7시에 집회가 시작되는데 복도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통성으로 기도한다. 그날 밤에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히브리서 11장 38절에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아이들이 대학이 서울, 경기도, 대도시에 흩어져 있는데 교회를 사랑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말이면 본 교회로 돌아온다. 교회에 가장 중요한 건 선순환이다. 그 아이들이 교사를 하고 권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선순환이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젊지만, 교사를 할 수 있는 건 끊임없이 기도와 말씀을 영적으로 넣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끊임없이 영적인 것이 내게 들어가게 해야 애들에게 줄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영적인 회복”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세 번째는 영혼을 사랑하는 회복이 필요하다. 1700년대 영국에 산업화가 일어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장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이 방치되었다. 영국 성공회 평신도 가운데 한 분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교육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서 가르치고 돌봐줬던 게 선데이 스쿨의 시작이다. 로버트 레이크스라는 평신도가 자기 집 부엌 한쪽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공부하고 성경공부를 가르쳤는데 30년 만에 영국 주일학교 인구가 150만 명이 되었다. 교회에서 필요한 건 많은 교사보다 한 명의 헌신되고 준비된 교사다. 아이들을 정말 사랑해서 견딜 수 없는 교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도 못 가게 되면서 우리 교회 지하주차장 입구에 몰려와서 떠들고 있었다. 목양실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걸 듣고 유년부 목사님에게 연락을 했다. 유년부 목사님이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면서 교회 로비에 오면 에어컨도 나오고 와이파이가 되니까 와서 놀라고 했다. 그다음부터 아이들이 두시만 되면 교회로 출근하게 됐다. 부모의 케어가 필요한 애들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유년부 새 신자가 늘어난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우리 교회는 코로나에도 청년부가 엄청나게 부흥했다. 단순하다. 목사가 청년들을 좋아하면 청년부는 부흥할 밖에 없다”고 했다.

이정현 목사는 교회 밖 청소년들과 함께하면서 일어난 변화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교회에 학년마다 일진이 있는데 그 중심에 열두 명의 일진이 있었다. 이 아이들과 중등부 수련회를 갔는데 뒤에서 찬양하는데 때려서 울고 있었다. 12명 가운데 한 아이가 교회에 안 나와서 교회에 오라고 했더니 주일 아침에 저에게 욕설을 보냈다. 어떤 어른도 막을 수 없는 통제 불능의 아이였다. 시간이 흘러 여름수련회에 아이들이 참석했다. 저희 교회는 수련회 마지막 날 롤링페이퍼를 써서 저에게 준다. 저에게 욕을 했던 아이가 쓴 롤링페이퍼가 있었다. 많이 죄송하고 존경스럽다고 잘 커서 목사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겠다고 쓰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결과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솔직히 포기하고 다른 아이에게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이 아이가 자기의 변화됨을 이야기했다. 그러고 나서 이 아이가 달라졌는데 저에게 전화를 걸고 교회에 온다. 토요일 새벽까지 알바를 하고 밤을 새워서 교회에 오는데 예배 시간에 졸지도 않는다. 주일학교를 하게 되면 항상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이 있다. 빙산이다. 빙산을 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은 작지만 보이지 않는 밑은 크다. 이게 우리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우리 눈에 비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작기에 우리는 그것으로 판단한다. 이 아이는 믿음이 없구나, 모태신앙이 아니구나, 생활이 엉망이구나 하는 마음이 우리 가운데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타이밍에 밑에 올라오고 변화가 일어난다. 이 아이의 변화가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사를 하다 보면 언제 힘드냐면 열심히 했는데도 열매가 없을 때이다. 사도바울이 개척한 고린도라는 도시는 우상이 팽배하고 성적으로 문란한 도시였다. 힘들게 교회를 개척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3장 6절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신다고 고백했다. 바울이 교회를 개척했고 아볼로가 말씀으로 제자훈련을 시켰다. 그런데 보니까 내가 한 것도 아니고 아볼로가 한 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게 바울의 고백이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아이들이 지금 변화가 안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어느 순간에 변화시키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아이들을 사랑하며 끝까지 인내하는 것이다. 중등부 때 변화되지 않던 아이가 고등부 때, 고등부 때 변화되지 않던 아이가 대학교에 올라가서.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하신다.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거두지 못한다고 해서 부흥하지 않는다고 해서 절망할 이유가 없다. 뿌리기만 하더라도 된다. 아이들을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사랑하면 언젠가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역사하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믿음의 한해를 달려 나가길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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