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1일, 재단 본부 그린아고라에서 자립 북콘서트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를 개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1일, 재단 본부 그린아고라에서 자립 북콘서트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를 개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아동 옹호 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지난 11일, 재단 본부 그린아고라에서 자립활동가모임 ‘청자기(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기원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내는 자립활동가)’가 자립 에세이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 출간을 기념하며 북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립 에세이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는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소년 당사자인 ‘청자기’ 활동가 13인이 ‘자립’이라는 주제로, 각자 다른 환경 속 경험을 녹인 책이다. ‘청자기’ 활동가 13인은 표지와 내지 디자인, 동화, 캘리그라피, 일러스트 제작 등의 전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에세이 출간과 함께 진행된 북콘서트는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 및 쉼터퇴소청소년들을 응원하고 자립 지원의 필요성을 사회에 알렸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전시회로, 자립 에세이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과 그간 ‘청자기’의 프로젝트가 담긴 사진, 자립활동가들이 직접 디자인해 제작된 물품 등이 전시됐다.

2부는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소년의 자립 이야기’를 주제로 ‘청자기’ 활동가 6인의 이야기, 노래, 피아노 연주 등이 어우러진 북콘서트로 진행됐다. 이 날의 화자로 나선 ‘청자기’ 활동가 6인은 ▲사회와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당사자의 자립과 관련된 이야기,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소년 지원의 필요성 등 실제 경험에 빗대어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소년의 자립에 대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콘서트에 참여한 활동가 진은 “자립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힘들 때 기댈 곳이 없다는 것과 위기 상황에서 내가 안전하다는 믿음이 없었다는 것이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또 다른 활동가 이마엘은 “한 사람이 진정한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행해줘야 가능하다”라며 “자립을 그저 자립준비청년 스스로가 이루어내야 하는 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활동가 휘배우는 “자립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작은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다 보면 큰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김승현 소장은 “에세이 발간과 북콘서트를 계기로 자립준비청년과 쉼터퇴소청소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국가나 사회의 책임이 더 강화되기를 바란다”라며 “재단은 이들의 목소리가 정부와 사회에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북콘서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된 자립 에세이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의 판매 수익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에서는 자립활동가모임 ‘청자기’를 운영하고 있다. ‘청자기’는 자립준비청년(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 보호종료아동)과 쉼터퇴소청소년 당사자 13인으로 구성됐다. 보호대상아동으로 성장해 자립을 준비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후배들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한 정책제안, 인식개선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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