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교회교육, 온·오프라인 융합으로”

유재덕 교수, 기성 교육정책세미나서 발표
유재덕 교수가 기성 총회 교육정책세미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기독교대한성결교회(한기채 목사) 총회교육부와 총회교육위원회가 6~7일 오후 2시 신길교회에서 제15회 총회교육위원회 정기총회 및 교육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유재덕 교수(서울신대 기독교교육)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교육목회’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유 교수는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교수의 지적처럼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전반적으로 조망해보면 어느 것에도 가까운 미래를 탐구하는 확실성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런 이유에서 선택의 자유는 최고치에 도달, 비현실적이었던 것들이 각자 이루어지고 전대미문의 실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와 교회교육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 격리와 차단 중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가 교회와 종교시설이다.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라 비대면 예배처럼 사회적 거리에 주력하지만 6개월 가까이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교회들은 서서히 포스트 코로나에 요구되는 대안들을 자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극복해야 할 위기로는 먼저 디지털 문화에 적응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환경으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상당수 교회들이 여전히 가상의 세계로 넘어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으나 코로나19는 모든 연령층의 성도들을 디지털 환경 이민자 행렬에 몰아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맞은 교인들은 더 이상 온라인 예배가 어색하지 않다”며 “디지털 온라인 방송을 통해 케언크로스와 헤셀이 강조했던 ‘거리의 소멸과 시간의 소멸’을 직접 체험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둘째, 갑작스런 기존 질서의 몰락으로 인한 적극적인 대처로 상당수 젊은이들이 교회로 다시 돌아오라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다”며 “팬데믹으로 전반적인 권위 붕괴로 인해 과거의 순응적인 태도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교회의 통합”이라며 “지속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상당수 교회들이 경제적인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미국의 교회들은 재정적으로 튼튼한 교회들이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교회들과 일종의 ‘자매결연’을 맺으므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넷째, 전통적인 교회 문화가 소멸하거나 변형되고 교회 공간의 재배치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교회의 전통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성찬식과 유아세례, 기타 절기예배 진행 절차와 거기에 활용되는 소품들이 새롭게 구성될 뿐 아니라 전체 교인 공동식사 여부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한 교회의 재설정으로 먼저는 ‘변형된 창조질서 이론’을 들 수 있다”며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무엇을 지향해 왔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특히 팬데믹으로 과도한 물질적 추구로 창조질서를 반성 없이 훼손했음을 실감하게 됐다. 과거처럼 교육자와 학습자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포스트 코로나 때에는 양보다는 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 개혁의 방안은 먼저 교육의 공간으로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이질적 특성을 고려한 융합모형의 개발이 절실하다”며 “지방이나 교회교육국 차원에서 인터넷상의 가상교육학교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가상공간의 사이버교육학교는 교회학교 운영의 이해를 돕고 신교사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둘째, 지역교회 수준에서 ‘블랜디드러닝’(두 가지 이상의 학습방법 결합)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이 혼합된 형태이며 다양한 학습방법론과 전략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비대면 문화를 반영하는 전반적인 위기 장벽을 극복하는 뉴노멀의 등장을 기대하면서 모든 일에 깃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신앙생활과 교육에 힘쓰다 보면 지금의 위기는 기회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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