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기독교유적, 왜곡된 역사 바로 잡다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 시정노력 개선 앞장서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이사장 안금남 목사, 이하 보존연합)은 2017년 12월 25일 전남 구례 군청에서 발행된 '과거보러 가는 길' 사진집 내용 가운데 문제점이 발견되어 이에 대한 시정을 구례군청에게 요구했던 바 있다.

내용 가운데 210, 216쪽에서 ‘수양관’을 ‘별장’ 이라고 표기된 부분, 그리고 ‘향토병 옮을까봐 멀찌감치 지어놓고, 자기네들끼리 행복을 향유한 명백한 증거’ 라고 적시된 부분이 지리산 기독교 유적을 폄훼한 것으로 보존연합은 판단하여 이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했다. 보존연합은 구례군청 서 모 군수와 작가 정 모 씨를 '사자명예훼손'으로 순천 검찰청에 고소 했고, 출판물에 대해서는 ‘출판 금지 가처분신청’ 까지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기독교 연합 단체와 기관인, 한기총, 한교총, 한기연과 한국교회언론회, 한국대학생 선교회 회원 2,260명, 그리고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기독교수회 회원들의 진정서가 순천 검찰청에 제출되기도 했다.

이에 서 모 군수는 재임기간 만료일인 지난 6월 30일까지 구례군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공개하고, 기존의 배포된 책은 모두 회수하여 올바른 내용으로 다시 인쇄해서 재배포하여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6월 15일 구례군청 청사에서는 보존연합 회원들에 의해 책 내용을 검수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과 군청에서 이미 잘못을 시인 하였으므로 왜곡된 역사 설명을 바로 잡는 데 기했다.

보존연합은 “수십 년 동안 지리산 선교사 유적지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비방, 즉 선교사들이 노고단 수양관을 지을 때, 조선인들에게 강제노동을 시켰다거나 이곳이 일제 식민지 잔재라는 내용에 대해 그 부당함을 증명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존연합은 “당시, 선교사들이 지역민들에게 임금을 지급한 증거자료와, 일제식민시대 지리산에 머물렀던 미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일본 ‘신사참배’를 극구 반대하였다는 이유로, 선교사들이 세웠던 수피아, 숭일, 영흥, 기전, 매산, 신흥, 영명학교 등 이 모두 일제에 의하여 폐교를 당했으며, 선교사들은 모두 본국으로 추방당했던 내용을 증거로 찾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악의적인 비방을 바로잡기 위해 만화를 제작해서,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등의 노력을 해 왔다. 이런 노력은 지난 2007년 12월 3일 전남도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이후, 꾸준히 보존연합이 앞장서서 일하고 있다.

보존연합의 오정희 상임이사는 “이번 '과거보러 가는 길' 사진집의 잘못된 내용을 수정할뿐더러, 더욱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자 구례군에서는 군 자체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32~33쪽에 윌리엄 린튼(린튼 가문 2대) 선교사의 활동을 다룬, 조선일보의 2015년 2월 28일 독립운동 보도 내용을 게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일보가 1926년 9월 19일 보도한 내용 가운데, 구례역 개통에 공로를 세운 로버트 고이트 선교사의 보도 내용도 함께 실어,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의 가치와 내용을 높이도록 수록하였다고 한다. 이 소식지는 전국에 13,300부가 배포 되었다

한편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이사장 안금남)은 “지난 6월 27일 총회를 개최하고,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교수를 이사로 영입키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6명의 전문가를 이사로 추대하였다”며 “보존연합은 앞으로도 희생과 사랑으로 신앙의 교훈을 가르쳐 주었던 선교사들을 본받아,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과 선교사 유적지 보존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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