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님과 대면 통해 능력 회복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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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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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투올 대표 마크 앤더슨 목사 인터뷰
마크 앤더슨 목사는 기존 교회가 젊은 세대와 연합하려면 하나님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2016 콜투올 전략대회'(2016 Call2All Congress)를 앞두고 방한한 콜투올 대표 마크 앤더슨(Mark Anderson) 목사는 지난 21일 일산광림교회에서 가진 기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콜투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주제는 두 세대 간 연합의 필요성"이라며 "한국교회도 새로운 선교운동이 일어나려면 두 세대가 함께 모이고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7년 미국 전역에 걸쳐 복음전도캠페인 사역을 시작한 그는 1979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로 복음전도캠페인을 확장시켰다. 1991년에는 처치온더무브 인터내셔널(Church on the Move International)을 설립해 복음전도와 교회개척사역을 했으며, 이 사역을 통해 10년간 1백만 명이 주님께 나아왔다. 1992년 그는 예수전도단(YWAM·Youth With A Mssion)에 소속되어 YWAM의 대규모 전도집회를 주관하는 YWAM 캠페인을 시작했다. 1993년에는 새로운 시대 문화를 통해 세계 각국의 도시에 복음을 전하는 임팩트월드투어(IWT·Impact World Tour)를 구상했다. 오늘날 IWT는 매년 100개 이상 도시에서 진행되는 세계적인 대규모 복음전도사역 중 하나가 되었다. 그의 복음전도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정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현재 앤더슨 목사는 콜투올과 국제 목회자 연합단체인 GPN(Global Pastors Network)의 대표다. CCC 창립자 고(故) 빌 브라이트 박사 등이 2002년 설립한 GPN은 80만 회원이 활동하는 단체로, 향후 10년 내 전 세계 5백만 교회 개척을 통해 10억 명을 전도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전략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GPN의 교회, 기관 등이 모여 2007년 콜투올을 시작했다. 앤더슨 목사는 "1년 중 200일은 다른 나라에서 시간을 보내고, 두 개의 캠퍼스 사역과 7개의 이사회를 섬기고 있다. 미친 듯이 바쁘다"고 말했다.

-콜투올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2007년 하나님은 내게 하나님의 거룩함과 순결함을 알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셨다. 또 많은 젊은이가 하나님 나라 가운데 나오는 비전을 보여주며,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온 땅 가운데 드러날 그때가 왔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그렇게 나를 설득시키고 확신을 하게 하신 것이다. 사실은 긴 이야기가 있다.

이미 나는 선교와 관련된 여러 일을 하며 바쁘게 살고 있었다. CCC 국제 지도자들로부터 GPN 사역의 대표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처음에 못하겠다고 말했다. 3주에 걸쳐 세 번 요청을 받았는데, 세 번 다 거절했다. 그런데 세 번째 거절한 그날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 사건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고, 2007년 1월부터 GPN 대표를 맡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콜투올이 시작됐고, 하나님은 내가 가던 길을 완전히 바꾸셨다."

-삶이 어떻게 변화됐다는 말인가.

"나는 굉장히 바쁘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많은 사역을 하고 싶지 않았다. 사역 속도를 늦추려고 생각했었다. 내겐 14명의 손자, 손녀가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다른 생각을 하고 계셨다. 37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계속 선교해왔는데, 하나님은 내가 사역을 늦추기 원치 않으셨다."

마크 앤더슨 목사는 "콜투올 전략회의는 지역의 필요에 따라 특별한 주제들을 다룬다"고 말했다. 2016년 한국에서 열리는 전략회의에서는 북한, 다음세대와 연합, 아시아 선교엔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그는 콜투올 운동에 대해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는 지도자들이 지상명령을 함께 성취하기 위해 모인 전 세계적인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콜투올에는 CCC, YWAM, FTT(Finishing the Task), OM, 위클리프 성경번역, 예수영화 프로젝트 등 전 세계 1,400여 개 선교단체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24차례 열린 전략대회에는 총 4만 명의 국제 기독교 지도자가 참석해 21세기에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해 왔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특히 가정, 정부, 교육, 과학과 기술, 예술과 미디어, 스포츠, 비즈니스 등 7개 사회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앤더슨 목사는 "콜투올 운동은 다른 기존 사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모여 계획하고 전략을 짜며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마치 지구 상에 커다란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2016년 한국에서 열리는 콜투올 전략회의를 소개한다면.

"전 세계 많은 리더와 이야기하는 과정이다. 장소나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016년 여름에 하기로 했다. 대회 준비팀이 장소와 날짜를 확정한 후 공식 발표할 것이다.

콜투올 전략회의가 열릴 때마다 지역의 특별한 주제가 있다. 각 나라 마다 하나님의 독특한 부르심이 있고, 필요들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전략회의에서는 한국 상황에 맞춰 북한에 대해 다룬다. 만일 나이지리아에서 전략회의가 열린다면, 북한이 아닌 그 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이슬람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렇지만 두 세대 간 연합의 필요성은 콜투올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에 2016년에도 다룰 예정이다. 내년에는 남유럽에서 25차 콜투올 전략대회를 연다."

-이번 콜투올 3차 예비모임에서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수년 전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구당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국가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선교사 수도 감소 추세다. 그러나 나는 지금 한국 땅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를 행하시는 때가 왔고, 그것이 한국 안에서뿐 아니라 한국 밖으로 확산되는 때가 됐다고 믿는다."

-콜투올 메시지에서 세대 간 연합에 앞서 교회가 하나님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나님의 능력을 회복할 수 있나.

"디모데후서 3장 말씀을 전하며 이야기했다. 여기엔 마지막 때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지 나오는데, 특히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것'이 말세의 특징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종교에 관심이 없다. 그들의 관심은 하나님과 정말 만나는 것이다. 역동적이고 살아계신 하나님과 만나고 싶어한다. 반대로 인간적인 종교는 싫어한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과 대면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가 하나님과 대면하는 경험이 없다면, 교회 성도들이 그러한 경험을 하기 어렵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갖고, 공의에 굶주리며 살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을 찾아가 기도 받고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종교 행위에 만족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한국교회도 사도행전에 나오는 교회가 경험하는 것보다 덜한 것들에 만족하며 살지 말고, 하나님과 대면하는 경험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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