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 대형 교회, 인신매매 근절 8K 걷기 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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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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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논 성막 침례교회 20주년 연례행사 진행, 취약계층 보호 및 지역 사회 인식 개선 촉구
지난 2024년 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에논 태버너클 침례교회에서 예배가 드려지고 있는 모습. ©YouTube/Enon Tabernacle Baptist Church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대형 교회가 인신매매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8K 걷기 및 달리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7월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흑인 성도가 주를 이루는 약 1만 5000명 규모의 에논 성막 침례교회는 토요일 오전 연례행사인 '쉬즈 마이 시스터' 걷기 대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교회의 서쪽 캠퍼스에서 출발해 동쪽 캠퍼스에 도착하는 8km 구간을 완주하며 인신매매 범죄의 심각성을 지역 사회에 알렸다.

에논 성막 침례교회의 엘린 조 월러 사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교회가 지난 20년 동안 이 연례행사를 꾸준히 주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신매매가 다른 먼 곳이 아닌 바로 우리 지역 사회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월러 사모는 기독교 신앙에 입각해 모든 사람은 신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그 누구도 사고 팔리거나 착취당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인신매매범들이 사회적 취약성을 악용함에 따라 흑인과 유색인종 여성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강력히 경고했다.

인신매매 근절 위한 지역 사회의 연대와 인식 개선 촉구

교회 측은 이번 대회가 인신매매 범죄를 절대 외면하지 않겠다는 지역 사회의 단호한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생존자들과 연대하고 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공적인 약속이라는 설명이다. 에논 성막 침례교회는 참가자들이 8K 코스를 완주했다는 사실에만 만족하지 않고 범죄의 경고 신호를 파악하는 방법을 실질적으로 숙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회 주최 측은 인식이 곧 최선의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가정과 직장 학교 그리고 교회에서 구성원 모두가 범죄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안전하게 신고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온라인상에서의 범죄 수법을 인지하고 교사와 의료진이 행동의 변화나 위험 신호를 포착할 때 인신매매범들의 범행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러 사모는 단 한 명의 참가자라도 인신매매의 징후를 알아채고 생존자가 치유의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대회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걷기 대회는 에논 성막 침례교회가 지역 사회의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상시 운영 중인 '쉬즈 마이 시스터 사역'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해당 사역은 다른 교회 및 지역 단체들과 연대해 인권 옹호 및 예방 교육을 일 년 내내 진행하고 있다.

구세군 등 관련 기관 협력 확대 및 범죄 예방 책임 강조

에논 성막 침례교회는 실질적인 구호 활동을 위해 다양한 외부 기관과도 협력망을 구축했다. 교회는 구세군 및 뉴저지 소재 인신매매 방지 자선 단체인 '해나스 하우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구세군의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새로운 날' 프로그램 등 피해자 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후원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들은 취약 계층을 섬기고 생존자들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것이 신앙을 사회 속에서 실천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결코 잊히지 않았음을 사회가 지속적으로 증명하고 보호망을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회 주최 측은 인신매매가 누군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짊어져야 할 공동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에논 성막 침례교회는 앞으로도 모든 여성이 보호받고 생존자가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되며 착취가 발붙일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신매매 근절 캠페인과 교육 사역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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