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6% 넘게 급락하며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커졌다.
7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5.12포인트(5.78%) 내린 7586.12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낙폭은 6%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반도체주 약세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7% 안팎, SK하이닉스는 6%대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가 개장 전 역대 최대 규모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를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뒤 매물이 나오는 ‘셀 온(sell-on)’ 흐름으로 해석했다.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지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올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23분께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12% 하락한 1227.32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매도 사이드카는 시장 급락 시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변동성을 키우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이날 코스피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커졌다.
반도체주 중심 대형주 동반 하락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대부분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SK스퀘어는 9% 넘게 급락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생명, 삼성물산, 기아,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4~8%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급락은 코스피 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수세보다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대형 기술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2.28포인트(1.45%) 내린 834.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