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
시력 46년의 박상천 시인이 신간 시집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를 펴냈다. 시와 함께 넓은마루에서 출간된 이번 시집은 낮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서정을 담았다.
시집은 인간의 고독과 사랑, 일상의 순간들을 정갈한 언어로 풀어냈다. 총 4부, 68편의 시와 시인의 말이 수록됐으며,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박상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사랑과 우정, 시간의 흐름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 표제작에 담긴 ‘멈춤’의 시간
표제작 「어느 시골 정류장에 앉아 있겠다」는 시골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그냥 보내고 싶은’ 마음을 그린다. 목적지보다 머무는 시간에 집중하는 장면이 중심을 이룬다.
화자는 구름과 꽃을 바라보고, 다음 버스를 기다리며 조용한 시간을 보낸다.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시계를 보며 망설이는 모습은 삶을 다시 바라보려는 태도로 읽힌다.
이 시는 선택보다 ‘머묾’의 의미를 강조하며, 일상의 느린 순간 속에서 삶의 감각을 되살린다.
◈ 낮은 곳의 시선으로 바라본 고독과 사랑
박상천 시인은 절제된 언어로 고독과 사랑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시들은 삶의 해답보다 일상을 살아가는 태도에 주목한다.
시골 정류장, 구름, 꽃 등 평범한 풍경은 새로운 의미를 얻으며 독자에게 자신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시집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고독과 사랑,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