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과 세계 다극화 공동 추진”…북중 전략협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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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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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앞두고 노동신문 기고…“전통적 중조친선, 언제나 불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기독일보 DB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방문을 앞두고 북중 전략협조 강화와 국제질서 공동 수호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북한과의 전통적 친선을 강조하며 세계 다극화와 국제질서 수호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노동신문은 8일 1면에 시 주석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 제목은 ‘지난날을 계승하고 미래를 개척하며 시련 속에서 함께 전진하여 전통적인 중조친선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였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김정은 총비서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중조관계 발전의 원대한 계획을 토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여도 전통적인 중조친선은 언제나 불패의 것”이라며 “최고위급의 전략적 인도는 중조관계의 최대 우세”라고 강조했다.

“사회주의 공동 이상”…북중 고위급 왕래 확대 강조

시 주석은 북중관계의 기반으로 사회주의를 언급했다. 그는 “사회주의라는 공동의 이상은 중조관계의 선명한 바탕색”이라며 양국이 각자의 당과 국가사업 발전을 추진하고 실무적 교류와 협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조에는 중조관계의 시대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며 양측이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수호하는 데 서로를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북중 간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중조관계를 전략적 높이에서 틀어쥠으로써 중조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보다 큰 발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 나라 고위급 왕래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며 “친척처럼 자주 오가며 지내야 한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중조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당과 정부, 군대 간 여러 부문과 급에서 의사소통과 교류, 왕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당과 정부뿐 아니라 ‘군대’를 함께 언급하면서 북중 군사협력 논의가 한층 강화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 지지”…북핵·대남 노선 관련 해석 주목

시 주석은 양국이 각자의 현실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가는 것을 서로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서로가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따라 나아가는 데 대해 지지해줌으로써 두 나라의 정치적 안전을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주장해 온 핵보유국 지위와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해 중국이 어느 정도 태도를 보일지와 맞물려 주목된다. 향후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안보 노선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가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시 주석은 두 나라의 발전전략 결합과 각 분야 협력 잠재력 동원, 친선 왕래, 상호이해 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 개발 협력, 인프라 구축, 관광 등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패권주의·강권정치 반대”…미국 중심 질서 견제

시 주석은 국제질서와 관련해서도 북한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위해를 주는 모든 야욕과 책동을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안보 구상, 글로벌 발전 구상, 글로벌 문명 구상, 글로벌 거버넌스 구상으로 해석되는 ‘4가지 전지구 발기’를 실천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응해 중국이 주도하는 다극질서 구상을 북한과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시진핑, 7년 만에 방북…김정은과 7번째 정상회담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시 주석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은 7번째가 된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중 양국은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 경제협력 확대, 국제무대에서의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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