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20년차 총회장에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당선됐다.
기성 총회 둘째날인 27일, 오후 회무에선 임원 선거가 진행돼 직전 회기 부총회장이자 총회장 단독 후보인 이 목사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기용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교단 창립 120주년이 단순한 기념의 시간이 아니라 교단의 미래를 결정할 ‘카이로스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성결교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작고 연약해 보이는 성결교회를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0년의 역사를 믿음의 선진들이 감당한 연단과 헌신의 시간으로 평가했다. 이 목사는 “교단 선배들의 피와 땀, 희생이 오늘의 성장과 부흥의 밑거름이 됐다”며 “120주년을 맞아 하나님께서 새로운 부흥의 비전을 품으라고 요구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위로의 축제, 120주년’을 첫 정책 기조로 제시하며 농·어촌교회와 비전교회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회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120주년 기념으로 120개 교회 리모델링 및 재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역을 이어온 교회들을 위로하고 섬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이 신임 총회장은 교단의 정체성 회복과 시스템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20주년은 단순한 구호나 전시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총회와 지교회가 함께 연대하며 실제적 변화와 실행력을 통해 교단의 재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별도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신임 총회장은 특별히 ‘다음세대’에 대한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본질적 영성의 자리로 돌아가 그것을 전한다면 다음세대도 부흥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초창기의 영성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다음세대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회장은 “제120년차 총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하나의 정책을 꼽으라면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학교 디지털 콘텐츠의 제작 및 보급”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기용 신임 총회장은 부산 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M.Div.)를 받았다. 총회 청소년부장, 서울신학대학교 이사, 국내선교위원회 및 교육위원회 위원장, 서울중앙지방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 신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한편, 목사·장로 부총회장 등의 선거는 후보자가 2인 이상이어서 현재 총회 대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