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취업자 증가 확대… 내수 회복이 고용 견인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폭이 상반기보다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가데이터처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0만6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취업자는 20만명 늘었고, 수도권 증가폭은 6000명에 그쳤다.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폭은 상반기 9만8000명에서 하반기 20만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으며, 전국 취업자 증가폭도 같은 기간 18만1000명에서 20만6000명으로 늘었다.
정부 출범 전후 6개월을 기준으로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흐름이다.
◈내수 중심 경기 회복… 서비스업 고용 증가로 연결
이번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 흐름은 내수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상반기 0.3%에서 하반기 1.7%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상반기 0.2%포인트에서 하반기 1.1%포인트로 확대됐다.
내수 회복 흐름 속에서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지역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서비스업 취업자는 상반기 3만6000명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11만명 증가로 전환됐다.
보건복지업 취업자 역시 상반기 19만8000명 증가에서 하반기 27만5000명 증가로 확대되며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정책 효과 반영… 소비쿠폰·지역상품권 영향 확대
정부는 추경과 소비쿠폰, 지역사랑상품권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이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비쿠폰과 지역상품권 지원 과정에서 비수도권과 농어촌 지역에 대한 우대 정책이 강화됐다.
비수도권에는 추가 소비쿠폰이 지급됐고,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도 지방일수록 높게 적용됐다.
이 같은 정책 집행은 지역 소비를 자극하며 서비스업 고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 흐름과 관련해 지역 중심 정책이 서비스업 고용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차별화된 흐름… 고용 구조 변화 나타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고용 흐름의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은 일부 조정 흐름을 보인 반면, 비수도권은 증가세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수도권에서 하락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확대됐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늘었다.
다만 일용직과 임시직 역시 일부 증가하면서 고용 구조의 질적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산업 구조 차이 영향… 수도권 증가폭 제한
산업 구조의 차이도 고용 흐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중심의 고용 구조를 보이는 반면, 비수도권은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업 전체 비중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유사한 수준이지만, 세부 산업 구성의 차이가 취업자 증가폭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구조적 차이로 인해 내수 회복 국면에서 지역 소비와 밀접한 산업 비중이 높은 비수도권에서 취업자 증가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