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아동 피난 급증… 중동 보건시설 공격 6시간마다 발생

중동 분쟁 심화로 레바논 아동 위기 확대… 의료시설 공격·교육 중단 현실화
레바논 베이루트 대피소의 아동.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중동 지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레바논 아동의 삶이 심각한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한 달 사이 레바논 아동 5명 가운데 1명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으며, 중동 및 인근 지역에서는 평균 6시간마다 한 번꼴로 보건시설이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시설 공격 감시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이후 레바논과 이란, 이스라엘 등지에서 최소 121건의 의료시설 공격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과 레바논에서는 총 66명이 사망하고 12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상자의 상당수가 레바논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중동 분쟁으로 인해 레바논에서는 3월 2일 이후 약 120만 명 이상이 거주지를 떠나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레바논 전체 인구의 약 5분의 1 수준으로, 이 가운데 약 35만 명이 아동으로 파악됐다. 분쟁 과정에서 1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20명 이상이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380명의 아동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 레바논 아동 위기 심화… 의료서비스 접근 제한

보건시설 공격과 강제 대피 상황이 이어지면서 필수 의료서비스 접근성도 크게 제한되고 있다. 공습과 대피 명령으로 최소 55개 이상의 의료시설이 운영을 중단했으며, 이에 따라 아동을 포함한 취약계층이 기본적인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의료 인프라의 붕괴는 단순한 시설 피해를 넘어 아동 건강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방 접종, 응급 치료, 만성질환 관리 등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지연되면서 장기적인 건강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 상황 속에서 의료시설 보호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 교육 중단 장기화… 학교 대피소 전환

분쟁의 여파로 교육 환경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레바논 전역에 설치된 약 660개의 대피소 가운데 약 470곳이 학교 건물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가 대피소로 활용되면서 상당수 아동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 중단은 아동의 학습권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교육 환경 회복이 장기적 사회 안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 국제사회 지원 필요성 확대

세이브더칠드런 잉거 애싱 CEO는 레바논 아동 다수가 공포 속에서 일상을 잃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상황이 단순한 피난 문제가 아닌 아동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은 레바논 현장에서 식량과 식수,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동을 위한 심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분쟁이 지속될 경우 인도적 지원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인도적 지원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는 환경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주거지와 학교, 병원 등 기본 생활 인프라는 보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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