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이미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핵무기 보유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북한의 군사력 고도화와 함께 사이버 활동을 통한 자금 조달,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우려로 제기됐다.
18일(현지 시간)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 수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 ICBM 위협과 핵무기 확장
개버드 국장은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파키스탄 등은 핵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사일 운반 체계를 개발해왔다”며 “북한의 ICBM은 이미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보유량 확대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핵과 미사일 능력이 동시에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평가는 북한의 전략 무기 개발이 단순한 억지력을 넘어 실질적인 위협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과 연결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과 자금 조달 문제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개버드 국장은 북한이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2025년에만 약 2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자금이 전략 무기 프로그램 개발과 정권 운영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이버 범죄 활동은 북한의 군사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재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 군사력 고도화와 국제 협력
개버드 국장은 북한이 점차 자신감을 보이며 지역 및 국제 안보에 지속적인 위협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 재래식 전력, 비대칭 전력, 사이버 능력을 결합해 미국과 동맹국, 특히 한국과 일본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한 대가로 군사적 경험과 기술적 이점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북한군의 실전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전략 무기 개발과 향후 위협
북한은 미사일 방어 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전략 무기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개버드 국장은 북한이 핵탄두 보유량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생화학 무기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쟁 상황뿐 아니라 비재래식 또는 은밀한 공격에서도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중동 지역 분쟁과 관련해 이란이 러시아, 중국, 북한의 지원을 기대했지만 실제 지원은 제한적이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발언은 북한 ICBM 위협과 핵무기 확장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향후 한반도와 국제 안보 환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