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위기 심화…식량·전력 부족 속 교회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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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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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정전 속 교회, 지역사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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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가 식량과 의약품 부족, 장시간 정전, 경제 침체 등 복합적인 사회·경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교회와 종교 공동체가 지역사회에서 희망과 연대를 전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이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여러 언론과 사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쿠바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일상생활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쿠바 사회는 기본적인 생활 물자의 부족과 에너지 위기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종교 공동체 또한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선교 및 인권 관련 소식들을 전하는 매체 미션 네트워크 뉴스(Mission Network News)에 따르면, 캐나다 순교자의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 Canada)의 국제 부대표 듀안 프리젠(Duane Friesen)은 현재 쿠바 주민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전기 없이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지역에서 주민들이 하루에 약 한 시간 정도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휴대전화나 기본 전자기기를 충전하기 위해 제한된 전력 공급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쿠바 시민들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젠은 “많은 사람들이 ‘1년 뒤 우리 나라의 모습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쿠바 사회에 퍼져 있는 깊은 불확실성과 긴장감을 설명했다.

식량 가격 상승과 경제 압박…최저임금 대비 높은 생활비 부담

CDI는 쿠바의 경제적 어려움은 생활비 상승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페리오디코 쿠바노(Periodico Cubano)에 따르면 수도 아바나의 한 소규모 음식 판매대에서 가장 저렴한 식사 한 끼 가격은 약 500 쿠바 페소(CUP)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공식 환율 기준으로 약 1달러에 해당하는 이 금액은 국제 기준으로 보면 낮은 수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쿠바의 평균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상당한 부담으로 평가된다. 현재 쿠바 국영 부문에서의 월 최저임금은 약 2,100 쿠바 페소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단 한 끼 식사가 한 달 최저임금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은 수많은 가정이 기본적인 식사를 마련하기 위해 상당한 소득을 지출해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쿠바에서는 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 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실제 구매력 또한 지속적으로 변동하고 있으며, 이는 생활 안정성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경제 전문가들과 분석가들은 현재 쿠바가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어려운 경제적 시기 중 하나를 겪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료 부족, 기존 경제 협력 파트너의 변화, 외부 경제 제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가 경제 전반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회 불안과 시민 시위 증가…식량·전력·자유 요구 확산

CDI는 쿠바의 위기는 경제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반복되는 정전과 기본 공공 서비스의 부족으로 인해 생활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호소하고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시민들의 불만과 사회적 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4년 이후 쿠바에서는 식량과 전력 공급 문제, 시민 자유 확대 등을 요구하는 시위와 항의 움직임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흐름은 2026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정치적 측면에서도 쿠바는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다. 미국은 쿠바를 포함해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공산주의 또는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외교 환경에서도 쿠바 문제를 주요 이슈로 남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교회와 신앙 공동체, 위기 속 희망과 지원의 중심 역할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쿠바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는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젠은 쿠바 교회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앙적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공동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지역 교회는 식량과 의약품을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격려와 지원을 제공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종교적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의 일부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쿠바 교회는 주민들에게 영적 위로를 제공하는 동시에 공동체가 서로를 돌볼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기도와 신앙을 통해 희망을 나누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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