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김병로 교수, 사무총장 오일준 목사)은 지난 17일 신년 1월 포럼을 열고,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북한의 현실을 진단하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통일의 과제를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최근 국제 정세 변화와 맞물린 북한 내부 상황을 짚고,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신앙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기독교통일포럼 신년 포럼은 정치·외교적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학문적 진단과 신앙적 책임을 함께 다루는 공론의 장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북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피는 동시에,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준비와 헌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 “외형적 결속 속 누적되는 내부 피로”… 북한 사회의 구조적 빈곤 진단
이날 포럼의 발제는 샌드연구소 소장인 최경희 박사가 맡아 「북한, 2025년 외화내빈(外華內貧)의 현실과 2026년의 방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박사는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체제 결속과 강경한 외교·군사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 빈곤과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박사는 “북한이 외교적 메시지와 군사적 행보를 통해 강한 국가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의 생활 여건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민생 문제를 넘어 체제 안정성에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내부 경제 압박이 누적되는 현실을 외면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2026년을 향한 북한의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제 환경 변화와 내부 경제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서 북한은 기존 노선을 유지하려는 시도와 현실적 한계 사이에서 복합적인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는 북한의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동시에 향후 한반도 정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 “통일은 신앙의 문제”… 교회의 시대적 책임 강조
포럼을 이끈 김병로 상임대표(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통일 문제를 바라보는 교회의 관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통일이 정치나 외교의 영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눈으로 시대를 분별하고 준비해야 할 교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통일포럼은 학문적 분석과 신앙적 성찰을 함께 담아내는 공론의 장으로서, 한국교회가 통일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준비하도록 돕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신년 포럼이 단기적인 정세 분석을 넘어, 통일을 향한 장기적 시각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통일은 준비의 역사”… 다음 세대를 향한 헌신 요청
오일준 사무총장은 “통일을 바라보는 신앙적 태도에 대해 강조했다. 오 사무총장은 통일이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오랜 시간 기도와 준비, 그리고 다음 세대를 향한 헌신 속에서 맞이해야 할 하나님의 역사”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신년 포럼이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통일을 향한 소명을 붙들고, 지속적인 기도와 실천으로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통일을 단순한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북한 이해와 통일 담론을 잇는 기독교적 공론의 장
기독교통일포럼은 그동안 북한과 통일 문제를 이념이나 정치적 논쟁의 대상으로만 다루기보다, 복음의 관점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와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데 힘써왔다. 이번 신년 포럼 역시 북한 사회의 실상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영적·실천적 과제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북한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통일 준비의 출발점이라는 데 공감하며, 교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도와 연구를 이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독교통일포럼의 역할과 책임 또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편, 기독교통일포럼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포럼과 연구 활동을 통해 한반도 통일과 북한 이해를 위한 기독교적 담론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학문적 연구와 신앙적 성찰을 아우르는 활동을 통해, 한국교회가 통일을 보다 깊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