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세 완만한 둔화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소폭 상승 유지… 선호 단지·재건축 중심의 국지적 강세 지속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약화되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세는 재건축·역세권 등 일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상승률 0.07%에서 0.06%로 0.01%포인트 줄었다. 수도권은 0.13%에서 0.11%로, 서울은 0.19%에서 0.17%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전주 상승 전환을 보였던 지방도 0.01% 상승으로 동일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며 41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10·15 대책 시행 이후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했다. 9월 8일 0.09%였던 상승률은 불과 한 달 만에 10월 13일 0.54%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10월 27일 0.23%, 11월 3일 0.19%, 11월 10일 0.17%로 점차 안정되는 흐름이다.

서울 내에서는 지역별로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구는 0.12% 상승했으며 성동구(0.37%)는 행당·성수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용산구(0.31%)는 이촌·도원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중구(0.25%)는 신당·중림동 중소형 단지가, 마포구(0.23%)는 성산·도화동 구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광진구(0.15%)는 자양·구의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권 11개구는 전체적으로 0.22% 상승했다. 송파구(0.32%)는 잠실·신천동 재건축 추진 단지가, 동작구(0.38%)는 사당·상도동 주요 단지가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0.27%)는 목·신정동 주요 단지가, 영등포구(0.24%)는 신길·영등포동 대단지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원은 “거래는 많지 않지만 일부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11%→0.10%)가 소폭 둔화했다. 분당구(0.58%)는 구미·금곡동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과천시(0.40%)는 원문·중앙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남시(0.36%)는 학암·선학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0.05%→0.04%)에서는 서구(0.08%)가 청라·원당동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하며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 8개 도, 세종 모두 전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8%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0.11%로 동일한 흐름을 보였으며, 서울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역세권·학군 등 정주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0.32%)는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0.30%)는 반포·잠원동 학군지 중심으로, 양천구(0.29%)는 목·신정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구(0.27%)와 강서구(0.17%) 역시 대단지 및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전세가격은 0.09%에서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영통구(0.41%)는 매탄·영통동의 정주여건 우수 단지를 중심으로, 광주시(0.36%)는 태전·고산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분당구(0.35%)는 서현·수내동 중대형 단지가, 구리시(0.34%)는 인창·수택동 단지가 전세 상승을 견인했다. 하남시(0.32%)도 학암·망월동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 전세가격(0.06%→0.08%)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구(0.19%), 남동구(0.10%), 동구(0.06%), 연수구(0.05%), 미추홀구(0.04%)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전세가격은 0.04%로 소폭 둔화됐지만 5대 광역시는 0.0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0.36%에서 0.49%로 상승폭이 크게 증가했으며, 새롬·도담동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1015대책 #기독일보 #집값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