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을 맞아 ‘적십자 박애장 금장’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으며, 이번 수상은 한국해비타트가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이어온 인도주의적 활동과 주거복지 향상 노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적십자 박애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인명을 구하거나 사회적 약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탁월한 공로를 세운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되는 포상이다. 한국해비타트는 1994년 설립 이후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A world where everyone has a decent place to live)’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주거취약계층의 자립과 회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 6·25 참전용사, 산불 및 재난 피해 이재민, 반지하 침수위험 가구, 한부모가정, 국내 이주 고려인, 자립준비 청년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며, 단순한 주택 지원을 넘어 삶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현재까지 한국해비타트는 29,000세대 이상을 지원했으며, 1세대당 평균 3명으로 계산하면 약 9만 명의 삶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또한 4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이 활동에 동참하며 사랑과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켰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대한적십자사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인도주의 기관으로부터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최소한의 주거 환경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웃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의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