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나는 직장에서도 크리스천입니다」

많은 사람은 자신의 직업과 그 직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돈, 지위, 정체성, 즐거움, 삶의 목적 등에 열정을 쏟는다. 자신의 직업에 마음을 온통 빼앗기고 날마다 자신을 바치며 산다. 열정과 에너지와 사랑을 바치는 주요 대상이 바로 우상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이 직업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다. 나태함이 반드시 활동이 없거나 생산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는 마음이 활동하지 않는 것, 즉 직장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볼 수 없거나 보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다. 나아가 일을 통해 우리를 다듬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외면하는 마음이며 “섬기기를 주께 하듯”(엡 6:7) 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책무를 거부하는 마음이다. 이런 생각을 품고 있으면 결과는 황폐해진다. 나태함은 낙담, 침울, 불평, 불만, 게으름, 소극성, 눈치 보기, 앙갚음, 월요병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세바스찬 트레거 – 나는 직장에서도 크리스천입니다

도서 「히브리어로 읽는 모세오경」

히브리어 ‘쩰렘’은 기본적으로 ‘형상’, ‘모형’을 뜻하고 나아가 ‘어떤 사물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렘’은 본체와 형상 사이의 유사성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신의 형상을 만들고 그것을 지상에 내려온 신으로 믿고 섬겼습니다. 또한 스스로를 신의 현현으로 선포한 제국의 왕들은 자신의 상(像)을 통치 구역 곳곳에 세워 왕이 신의 통치를 대리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보편적이었습니다. 즉, 고대 근동에서는 왕만이 유일하게 신의 형상을 지녔고, 왕만이 신으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은 자였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에서는 결국 왕을 숭배하는 문화와 종교가 강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는 고대 근동의 세계관에 근본적인 충격을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창세기는 왕만이 신의 형상이며 신의 대리 통치자인 동시에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모든 인류가 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고 선포합니다. 이는 단순히 왕을 숭배하는 세계관을 거부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인류가 하나님 앞에서 본질적으로 ‘평등’하다는 새로운 세계를 선포한 것입니다.

전원희 - 히브리어로 읽는 모세오경

도서 「공동 서신‧요한계시록 강의」

신약 성경 27권 가운데 21권이 서신서입니다. 그래서 신약을 '편지들의 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서신서는 바울의 편지를 앞에 배치하였고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인 야고보, 베드로, 요한, 유다의 편지를 뒤에 배치하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이 쓴 편지를 공동 서신이라고 부릅니다. 공동 서신은 수신자가 공동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자 예수의 제자인 누구라도 읽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쓰여진 편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자 예수의 제자임을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보내어진 편지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동 서신을 읽어야만 합니다.

양진일 - 공동 서신‧요한계시록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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