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셉 마테라 목사의 기고글인 ‘신실한 전도자가 갖추어야 할 10가지 특징’(10 traits of a faithful evangelist)을 27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마테라 목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컨설턴트,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사도 지도자 연합(The U.S. Coalition of Apostolic Leaders), 그리스도 언약 연합(Christ Covenant Coalition) 등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우리는 지금 ‘임재 없는 플랫폼’, ‘하나님의 권위를 입지 않은 마이크’, ‘친밀함 없는 영향력’의 시대를 살고 있다. 수많은 설교자들이 하나님의 임재에 의해 먼저 빚어지지도 않은 채 ‘하나님의 메신저’라는 타이틀을 자처하고 있다.
에스겔서를 보면, 하나님께로부터 참되게 사명을 받은 자의 모습이 무엇인지 강력하게 보여준다. 에스겔은 단지 메시지를 가진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 의해 각인되고, 부름을 받고, 거룩히 구별된 자였다. 그의 삶은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 전하려는 이들을 위한 예언적 청사진이 된다.
A.W. 토저는 “하나님의 메신저는 먼저 예배자여야 한다. 그는 하나님의 불에 먼저 닿기 전에는 다른 이의 입술을 감히 만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레너드 레이번힐은 “강단은 죽음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고, 하나님의 임재가 충돌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하나님께 만져지지 않은 설교자는 사람들의 귀만 간질일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에스겔을 통해 드러나는 참된 하나님의 메신저의 10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과의 실제적 만남을 가진다 (겔 1장)
에스겔의 사역은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환상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 참된 메신저는 먼저 하나님을 ‘본 자’이다. 그는 계시를 조작하지 않고, 친밀함 가운데 받아낸다. 에스겔은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먼저 떨었다.
2. 하나님의 부르심과 위임을 받는다 (겔 2:3–7)
에스겔은 스스로 나선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직접 위임받은 선지자였다. 오늘날처럼 자기를 홍보하거나 영적 기업가로 나선 자들과 달리, 참된 메신저는 하나님이 보내신 자이다.
3.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먹는다 (겔 3:1–3)
에스겔은 말씀을 전하기 전에 그것을 먼저 ‘먹어야’ 했다. 참된 메신저는 단순히 성경 구절을 인용하는 자가 아니라, 말씀에 의해 양육된 자이다. 말씀은 그의 존재에 스며들고, 그 심령을 찔러 회복시키며 빚어낸다.
4. 사람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충성한다 (겔 2:5–7)
에스겔은 백성이 듣지 않을 것을 미리 경고받았지만, 여전히 말씀을 전해야 했다. 오늘날의 성공 기준이 ‘팔로워 수’나 ‘조회 수’라면, 하나님의 메신저는 순종이라는 기준으로 평가된다.
5. 백성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 자리에 머문다 (겔 3:15)
에스겔은 백성 가운데서 7일간 앉아 있었고, 그들과 함께 놀라움에 잠겼다. 거짓 메신저는 백성을 먼저 만나고 하나님을 나중에 만나지만, 참된 메신저는 먼저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백성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6. 사명의 무게를 깊이 자각한다 (겔 3:17–21)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악인을 경고하지 않으면 그 피값을 그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 경고하셨다. 참된 메신저는 침묵이 죄의 공모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7. 하나님의 백성의 실제 영적 상태를 분별한다 (겔 8–11장)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 안의 숨겨진 우상숭배와 지도자들의 타락을 보여주셨다. 참된 메신저는 외형이 아니라, 회개와 의, 기도의 영을 통해 교회의 상태를 분별한다.
8. 중보자로서 틈에 서서 기도한다 (겔 3:17, 22:30)
에스겔은 심판만 선포하는 자가 아니라, 그것이 임하기 전 눈물로 기도하는 중보자였다. 참된 메신저는 공개적으로 말하기 전에 은밀한 중보의 자리에서 먼저 울며 간구한다.
9. 우상숭배를 담대하게 책망한다 (겔 16장)
에스겔 16장은 영적 간음과 배신을 신랄하게 폭로한다. 참된 메신저는 죄를 미화하지 않고, 우상을 우상이라 부른다. 그는 백성이 우상을 버리고 언약적 사랑으로 돌아오도록 외친다.
10.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살아간다 (겔 1:3; 3:14, 22)
에스겔은 반복해서 “여호와의 손이 내 위에 있더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손은 그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억누르며 인도하는 임재다. 그는 감정이나 재능이 아니라 성령의 충동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는 지금 단순한 소통자가 아닌, 하나님의 메신저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 무릎 꿇고, 말씀을 먼저 먹고, 백성을 위해 울며, 두려움으로 말씀을 전하는 자들처럼 말이다. 에스겔처럼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혀, 그 말씀에 의해 부르심 받고,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짐을 짊어진 자들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