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기준이 무너질 때, 기독교인이 나아갈 방향은?

서창원 박사 “하나님, 우리가 돌이킬 때 회복의 길 여시는 분”
서창원 박사 ©기독일보DB

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유튜브 채널 ‘서창원의 신앙일침’ 코너에서 ‘도덕적 기준이 무너질 때에는?’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서 박사는 “도덕적 기준이 무너질 때 성도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는 일들이 많아진다. 따라서 고난이 점점 심해질 때 우리는 어떻게 처신해야 되는가”라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영국 의회는 조력 자살을 합법화하고 출산 직전까지의 낙태를 범죄로 보지 않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는 ‘약한 자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과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결정이며, 생명의 존엄성과 윤리적 기준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사회 또한 예외는 아니다. 성평등과 인권이라는 이름 아래, 여성가족부의 성평등가족부 전환 시도와 종교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종교 차별 금지법 논의 등은 기독교계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준석이 점점 옮겨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서 박사는 구약 예레미야 애가 5장을 인용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타락한 현실 앞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되돌아보자고 제안한다”며 “당시 예레미야는 하나님 앞에서 교회의 비참함을 토로하며, 진정한 위로는 오직 하나님 안에만 있다는 사실을 선포했다. 이는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세상이 무너지고 도덕이 사라지는 지금, 신앙인은 하나님께 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실적인 고난의 예로서 결혼의 어려움, 자녀의 반항, 직장의 고통, 질병 등을 말하며 “이러한 가운데 그리스도인은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기독교 정치인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인간의 권력이 아닌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는 신앙적 자세가 요구된다”고 했다.

그는 또한, 현대 교회의 침묵을 비판했다. 서 박사는 “영국 의회가 낙태와 조력자살 법안을 통과시킬 때, 대부분의 교회와 목회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오직 일부 개혁주의 목회자들만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침묵은 사회의 흐름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수 있으며, 하나님 앞에 바른 신앙의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 지역의 한 목회자는 평등법과 종교 차별 금지법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기 위해 지역 목회자들에게 협력을 요청했지만, 단 네 명만이 참여했다”며 “이는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적 책임의 문제이며, ‘믿음만 잘 지키면 된다’는 고립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분별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도덕 가치의 붕괴는 외부 사회의 문제가 아닌, 신앙 공동체 내부의 나태와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레미야의 고백처럼, ‘우리가 죄를 지었으므로 화로다’라는 인식이 절실하다”고 했다.

서 박사는 “회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복하고, 무너진 신앙의 권위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권위 있게 선포하지 않으면, 세상은 더 이상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결국 세상의 부패는 교회의 타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불변하심과 자비하심을 신뢰해야 한다. 아무리 교회가 타락했어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며, 회복의 유일한 근거는 하나님의 자비에 있다”며 “따라서 지금 신앙인들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회개이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다시 일으키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주님, 고난이 내 인생에 계속 남아 있게 하시려거든 내 영혼은 멸망하지 않게 해주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 마옵소서’라는 기도문을 소개하며 “이는 고난을 없애달라는 기도보다, 그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은혜를 구하는 신앙인의 고백”이라고 했다.

끝으로 서 박사는 “도덕의 기준이 흔들리고 신앙의 가치가 폄하되는 시대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길이 무엇인지, 하나님 앞에서 다시금 깊이 성찰해야 할 때”라며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계시며, 우리가 돌이킬 때 회복의 길을 여시는 분”이라고 했다.

#서창원 #서창원의신앙일침 #기독일보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도덕적기준 #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