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토드 네틀턴 부사장의 기고글인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갈망하고 있다’(Persecuted Christians are starving for Bibles)를 9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네틀턴 부사장은 '순교자의 소리'의 메시지 담당 부사장이자 '순교자의 소리 라디오'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성경에 접근할 수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집에 여러 권의 성경을 가지고 있고, 수십 개의 번역본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모든 기기에 경건 생활을 위한 앱이 깔려 있다. 그러나 적대적인 지역이나 종교적으로 제한된 국가에 사는 신자들에게는 신약 성경의 낡고 찢긴 한 장이 고통을 감수할 만큼 소중한 보물이다.
세계 여러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을 소유하는 것은 불법이다. 성경 한 권이 믿는 자의 자유, 심지어는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두운 감옥 안과 가장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가장 갈망받는 소유물이다.
필자는 지난 25년 넘게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에서 사역하면서, 그리스도를 따르기에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장소들에서 살아가며 섬기는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나오는 영광을 누렸다. 그들은 종종 가슴 벅찬 간증들을 들려준다.
최근, 저는 감옥에 갇힌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보여주는 다섯 가지 강력한 이야기들을 접했다.
1. 조 형제 (Brother Joe)
북아프리카에서 수감되었던 조 형제는 시편과 요한복음 일부가 담긴 성경 일부를 몰래 전달받았다. 그에게 있어 그 말씀은 곧 생명이었다. “저는 그 말씀을 읽으며 울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슬퍼서가 아니라, 마치 예수님께서 제 감방 안에 함께 계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고문을 견디면서도 그는 손으로 성경 구절을 필사하여 다른 죄수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간수들이 그를 막으려 했지만, 말씀은 계속 퍼져 나갔다. 선지자 이사야가 썼듯이,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처럼 말이다.
2. 헬렌 버하네 (Helen Berhane)
에리트레아의 복음 찬양 가수였던 헬렌 버하네는 2년 넘게 금속 컨테이너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녀에게는 성경 한 권도 없었지만, 체포되기 전 외운 말씀들이 있었다.
“그 말씀이 제 노래가 되었고, 제 음식이 되었고, 제 위로가 되었어요.” 지금도 그녀는 그때 외웠던 구절들로 살아가고 있다.
3. 아론 (Aaron)
현장 사역자 아론은 중국에서 성경공부를 이끌다 투옥된 한 여성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지하교회가 심하게 박해받는 이곳에서, 그녀와 함께 갇힌 동료 죄수들은 외웠던 구절들을 함께 모아 성경 한 장, 한 장을 기억해냈다. 마침내 성경 한 권이 몰래 들어오자, 그들은 그것을 찢었다. 성경을 파괴하려는 것이 아닌 나누어 갖기 위해서였다.
아론은 “그 감옥 안에서 성경은 단지 책이 아니었어요, 그건 그들의 숨결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4. 알리 (Ali)
가장 놀라운 변화는 알리의 이야기에서 나타났다. 그는 과거 지하디스트였고 감옥에서 누가복음을 접하며 복음을 알게 되었다. 그 성경은 그의 세계를 완전히 뒤흔들었다.
알리는 “저는 평생 폭력을 배웠습니다, 그러다 감방 안에서, 그 책 속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성경은 저를 산산조각 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처음으로 원수까지 사랑하시며 그들을 위해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을 만났다.
5. 이란의 죄수
‘이란의 빌리 그래함’이라 불리는 이란 얼라이브 미니스트리(Iran Alive Ministries)의 창립자 호르모즈 샤리앗(Hormoz Shariat)은, 이란의 한 죄수가 단 한 장의 성경 페이지를 손에 넣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고 전했다. 그 페이지는 불꽃이 되었다. 그는 그것을 외운 뒤 다른 죄수에게 넘겼고, 그도 또 외우고 전달했다.
샤리앗은 “그들은 찢긴 한 페이지를 금처럼 나눴어요, 그 한 장이면 완전한 어둠 속에도 빛을 비출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페르시아어 성경을 인쇄하거나 들여오는 것이 불법이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면 감옥이나 사형을 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성경을 나눈다. 단 하나의 시편, 하나의 비유조차도 그들에게는 전부다.
매년 4월, 순교자의 소리는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을 전달하는 사역에 집중한다. 올해, 이 사역은 적대적인 지역과 제한된 국가들에 살고 있는 458,000명의 그리스도인들을 ‘이름별로’ 확인했다. 이들은 성경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현장 사역자들을 통해, 이 사역은 그 성경들을 직접 그들의 손에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어쩌면, 여러분이 바로 누군가가 가장 어두운 시간 속에서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박해받은 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여기 소개된 이야기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우리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작은 사례에 불과하다.
아마 우리가 배워야 할 첫 번째 교훈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다른 이들이 모든 것을 걸고 지키려 하는 그 말씀을, 우리는 너무 쉽게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