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고난이 찾아올 때, 우리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답을 알 수 없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약속의 말씀을 붙들어야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우리가 붙들어야 할 약속의 말씀이 대체 성경의 어느 부분인가? 말씀 내용을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된단 말인가? 사람은 당장 눈앞의 현실보다도 자신에게 약속된 미래를 내다보며 살아갈 소망을 얻는다. 하나님은 ‘언약’을 통해 당신에게 확실한 구원과 궁극적인 축복을 보장하셨다. 당신은 성경의 여러 언약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자문해 보라. 신앙생활을 오래 했더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맺으신 약속의 구체적인 내용과 의미를 모르고 산다면, 인생의 역경 앞에 늘 같은 자리를 맴돌며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저자 서창희 목사(한사람교회 담임)는 이 책에서 구속언약부터 새언약에 이르기까지 여덟 가지의 언약을 설명한다. 성경의 처음부터 끝까지 언약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연결해서 이해시킨다. 어렵고 일상과 동떨어진 교리가 아니라 오늘 내 삶을 움직이는 살아있는 언약신학의 내용들을 전달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삼위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자유의지를 가진 우리가 실패할 것을 알고 계셨다. 예수님이 어쩔 수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아니다. 영원 속에서 우리의 실패도, 십자가도, 그리고 구원도 모두 예정되어 있었다. 우리의 자유의지는 여전히 존재하며 지금도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살지만, 성경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영원 전부터 있었음을 동시에 말하고 있다. 이 모든 계획은 대체된 계획이 아니라 본래의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은혜언약을 믿는 자의 가장 큰 확신은, 내 삶이 어떤 일을 경험하든지 간에, 부분적 성취는 언제나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언약을 발전시켜 나가시는 과정을 실패로 보아서는 안 되고, 점진적인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 내 삶을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이끌어 가실 때, 세상적으로 무의미하고, 실패한 일들처럼 보이는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은 내 삶을 향해 뜻하신 일들을 여전히 부분적으로 성취해가고 계심을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신앙에서 이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나의 내면도 다스리신다면 한번 돌아보라. 가정의 부당한 환경, 직장의 부당한 대우, 교회의 부당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나의 태도와 내 안의 다스림의 주체가 누구인지도 함께 묻고 계신 것은 아닌가? 최종적으로 하나님은 합당한 일을 행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다윗언약의 실행 속에서 우리를 부당한 실패가 주어지는 세계로 이끄실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새언약은 다르다. 다시 살려 주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볼 ‘기회’를 주신 것이 아니다. ‘구원’을 주신 것이다. 어떤 구원을 주셨는가? 그 뜻대로 살 수 있는 마음 자체를 주신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어’진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복을 얻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어’진다. 그 내적인 변화를 누가 주시는가? 하나님이 주신다. 하나님이 내적 갱신을 통해 이 모든 일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