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으로의 인격 회복과 성숙에 목적을 두고 기독교인의 온전한 인격회복을 위해 기독교 상담과 인지행동치료를 통합한 인격치유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인격치료에 관련된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인격 장애 치료에 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며 또 그 접근 방법도 인격 장애 각각에 대한 요인별 접근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별 접근도 도움이 되지만 인간은 전인적인 존재이기에 이러한 제 요소의 통전성을 고려하여 접근하지 않으면 진정한 인격의 변화를 도모하기 어렵다.
이러한 생각을 기본 바탕으로 하여 저자 심수명 감독(한국목회상담협회)은 DSM-5에서 연구된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연극성, 자기애성, 반사회성, 경계선, 강박성, 의존성, 회피성 등의 인격 장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참조하여 인격치유 프로그램 구성 그리고 저자의 30여년 동안의 상담목회와 상담 및 심리치료의 임상 경험을 참고로 하여 한국인들이 겪고 있는 인격적인 문제들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다른 모든 피조물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 이 하나님의 형상됨은 인간됨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이 인간의 원형이시고 인간은 하나님의 반양이라는 뜻이다. 즉 사람은 하나님을 반영하는 존재로서 창조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원형 되심과 인간의 파생성과 의존성을 생각해야만 한다.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의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에게 속해 있고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우리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인가? 그것은 거듭난 이후에 성령의 은혜로 성화하는 과정에서 인간됨의 모든 측면이 점진적으로 새로워짐을 뜻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인생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기 시작함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할 뿐 아니라 풍성함을 누리고 자유롭게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지만 기독교 상담적 측면에서 사람들은 다음의 세 가지 일을 해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첫째,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악한 모습을 스스로가 깨닫고 중심에서 회개하는 고통을 느껴야 한다. 둘째,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끼친 해를 직시하며 그들로부터 받은 실마과 상처를 정직하게 바라본다. 셋째, 자신이 때때로 하나님 때문에 분노를 느껴 그분을 선하신 분으로 믿고 싶어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겸손히 회개한다. 이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며 성령의 지배를 받고 변화의 삶을 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날 때 본능적인 방어기제로 자기를 숨기면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것처럼 위장한다. 이렇게 위장하는 이유는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상처가 건드러지면 자신의 존재가 무너질 것 같은 무력감과 그로 인한 두려움 때문이다. 현재의 상처는 원 마음의 상처와 어린 시절 상처받은 경험, 자존감이 건드려진 경험과 결부되어 있다. 이런 기억들은 해결이 되지 않은 채 무의식 속에 ‘상처 난 부위’로 남아 있다가 비난이나 거절, 무시를 당할 때 되살아나면서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전인성은 꽃처럼 살아있고 성장하며 변화하는 유기체다. 이 꽃은 영성을 중심으로 유기적 통일성을 가진다. 뿌리는 토양과 생명계로부터 양분을 빨아올리기 위해 뻗어 나간다. 이 꽃은 생명으로 호흡하게 하는 공기로 둘러싸여 있으며 꽃 위에는 사랑의 태양, 곧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치유와 전인성의 근원이 있다. 이 태양은 에너지를 공급하여 꽃이 계속 아름답게 자랄 수 있도록 하며 알맞은 때에 씨를 맺게 해준다. 따라서 통합된 전인 건강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타인을 사랑하는 것, 자기의 일과 놀이를 사랑하는 것, 지구를 사랑하는 것, 성령을 사랑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