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홀로서기’ 강화를 위한 선대 업적 탈피 시도

정치
북한·통일
박용국 기자
press@cdaily.co.kr
태양절·광명성절 대신 날짜로 표기, 수령 신비화 피하려는 움직임

북한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용어 사용을 자제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홀로서기'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4.15절'로 부르는 등 선대 지도자들에 대한 과도한 신비화 표현 대신 날짜 표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생일 '광명성절' 역시 2월 18일 이후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다.

이는 김 위원장이 선대 지도자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도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주민들의 공감을 잃을 수 있는 비현실적 신비화를 지양하고, 사회주의 정상국가 추세에 맞춰 자신을 부각하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 매체에서는 '김정은 장군 만세' 등 김 위원장 우상화 문구가 등장했다. 대남전략에서도 선대의 통일 원칙을 벗어난 '2국가론'을 내세웠다.

북한 전문가들은 "선대 유훈을 어기는 건 이례적 행보"라며 "김 위원장의 권력 기반 구축과 정책 노선 독자화를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김정일 #김일성 #북한 #태양절 #광명성절 #기독일보 #기독일간지 #기독일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