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온누리청소년센터 전경

온누리청소년센터는 군포하나로중장기청소년쉼터,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꿈의집지역아동센터 이 세 가지 사업을 주축으로 청소년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삶의 목적을 찾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온누리청소년센터 김형근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온누리청소년센터의 시작 배경이 궁금하다.

온누리청소년센터는 2002년 온누리복지재단에서 설립했다. 센터는 2002년에 설립했지만 온누리복지재단의 모체인 온누리교회의 청소년 복지사역은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됐다. 교회 사회선교위원회에서 연구조사를 통해 첫 긍휼 사역지를 선정했는데, 그곳이 바로 현재 센터가 위치한 '경기도 군포시'다. 당시 군포시 금정동 부근은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했다. 온누리교회 사회선교위원회에서는 청소년 사역과 복지가 꼭 필요했던 군포 땅에 놀이방, 공부방, 야학 등의 복지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온누리복지재단 설립 후, 체계적인 사회복지실천으로 확장해 나갔다.

- 센터의 주요 사업인 군포하나로청소년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군포하나로중장기청소년쉼터는 가정으로 복귀하기 힘든 청소년을 보호하는 곳이다. 17세~19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 4년 동안 보호한다. 쉼터에 오는 청소년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학대받거나, 가정이 해체되어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과거에는 부모가 이혼을 해도 자녀는 끝까지 케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자 재혼을 하거나 혹은 자녀를 조부모 또는 친척 집에 맡겨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방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사회문제에 노출되기 쉽고, 갈 곳이 없어 노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센터는 이러한 위기 청소년들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 복지, 교육 등의 통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 쉼터에서는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나.

대표적으로 위탁형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초기에는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학교로 복귀해 부적응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학교로 복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2012년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지정받아 위탁형 대안학교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위탁형 대안학교인 '하나로꿈학교'는 교과 수업을 하나로꿈학교에서 받고, 졸업장은 본 학교를 통해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기본교과 외에 제과 제빵, 바리스타 등 다양한 실습을 병행해 청소년의 학업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작년에 센터 내 자립지원관을 설치했다. 어떤 곳인가.

자립지원관은 가정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곳이다. 대상은 쉼터를 퇴소한 후 가정으로 복귀하기 어렵거나 사회 진출이 힘든 청소년이다. 센터는 2019년도에 여성가족부로부터 자립지원관을 위탁받아 경기남부권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을 운영하고 있다.

20살은 청소년법상 청소년에 해당한다. 19세~24세까지를 청소년으로 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여건 상 20살 청소년들이 실제적으로 자립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어쩔 수없이 홀로 서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청소년들은 센터 퇴소 후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중에는 사회에 부적응하거나 다시 범죄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자립지원관은 이를 방지하고 청소년들이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취업을 지원하고, 거주지 월세 지원, 심리정서 상담 지원 등을 통해 위기청소년들이 단계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한다.

-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

자립지원관을 개소할 때 최초로 쉼터 출신의 청소년이 사회복지사가 되어 입사한 사례가 있다. 쉼터를 다니며 여러 선생님들을 통해 도움을 받았던 학생이었다. 도움을 받은 학생이 사회복지학과 상담학을 공부해서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기쁨과 감사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하나의 사례는 기초 학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공부를 힘들어했던 청소년의 이야기다. 쉼터를 통해 공부를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검정고시를 마치고 자신이 원하던 과에 대학 진학했다. 현재는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쉼터를 통해 꿈을 찾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청소년들을 보면 기쁘다.

쉼터를 개소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보니 쉼터 출신의 친구들이 결혼해서 부모가 되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누구보다도 상처가 많았던 청소년들이 열약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회에서도 귀하게 쓰임 받으며 건강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정책과 제도에 개선점이 필요하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위기청소년들이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확대되어야 한다. 현재 아동복지시설, 가정위탁 보호 종료 아동에 대해서는 매월 30만 원씩 자립수당을 지원한다. 그러나 자립지원관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없다. 자립지원관은 전국에 5곳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환경이 열악한 자립지원관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점차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위기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직장에서는 사회에 진출한 위기 청소들을 기다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사회생활을 한 어른들이 이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주면 좋겠다. 사회적 인식과 여건이 개선된다면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은 충분히 자신의 능력과 재능에 따라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온누리청소년센터가 청소년 자립과 관련하여 국내 많은 기관이 모델링 할 수 있는 시설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시설 운영 노하우 등을 타 기관과 함께 공유하며, 센터가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청소년 복지시설이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현재 군포하나로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이 청소년들이 놓인 상황에 맞게 연속선상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추후에 청소년 작업장과 같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지금까지 온누리청소년센터는 온누리교회와 온누리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좋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 초기 교회의 긍휼 사역으로 시작된 청소년쉼터가 온누리교회 성도들과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지역아동센터부터 자립지원관까지 청소년 원스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현재 센터의 4층 규모 건물은 100% 후원으로 지어졌다. 온누리교회 권사님께서 자신의 아파트를 처분해 청소년 사역에 쓰이길 바란다고 후원해 주셨다. 이외에도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쉼터 청소년들의 멘토로, 정기적인 직업 특강으로 꿈을 심어주고 다양한 사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보며 기도와 물질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는 온누리교회 성도들과 많은 후원자들께 감사하다. 선한 사역을 통해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고, 간증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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