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으로 말미암아 국정교과서가 '적폐' 세력의 소산물로 인식되어 전격 폐지되었지만, 과연 현행 시중 검인정 교과서는 온전하며 문제가 없는 것일까?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학부모가 분석한 8종 현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란 주제로 '제4회 교과서 국회 포럼'이 열렸다.
특히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8종 검인정과 국정교과서의 기독교 서술 분석"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기독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8종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들과 국정교과서가 먼저 종교와 사상에 대해서 어떻게 기술했는지를 분석해 보고, 다음으로 기독교에 대한 서술을 분석해 봤다. 특히 개신교 수용을 얼마나 분명하게 서술하고 있는지를 검토하면서 개항 이후와 일제 강점기의 기독교에 관한 서술을 분석했다.
이은선 교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2011년 12월 30일에 결정된 2009년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집필 기준 이전에는 개항 이후에 모든 종교를 공정하게 서술하라고 하여 개항 이후에 수용된 기독교의 근대화에 대한 기여를 제대로 서술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2011년에 제정된 한국사 교과서 집필 지침에서 '개항 이후의 개신교 수용'을 설명하라고 명확하게 규정했음에도 불구, 그 이후의 교과서들도 이 지침을 제대로 반영하고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개항 이후 기독교 서술에 대해 "근대 의료와 교육 그리고 새로운 문화 활동에서 서술되고 있고, 종교의 새로운 변화에서 기독교의 수용이 설명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기독교 수용의 의미를 좀 더 낫게 설명한 교과서들은 지학사, 리베르 스쿨, 금성출판사, 교학사"라며 "그래도 개항 이후 기독교 수용의 의미를 가장 잘 설명했던 것은 국정교과서의 서술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일제시대 3.1운동과 종교계의 활동에 대한 설명에서 기독교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한 교과서는 교학사"라 밝히고, "교학사는 3.1운동에서 유관순과 제암리에 대해서도 사진을 게재하여 잘 설명하였고, 물산장려운동의 지도자인 조만식의 기독교적인 배경을 해설하고 있다"면서 "종교계의 항일운동에서 교육에서 기독교계 사립학교가 사립학교의 30%를 차지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한 점과 신사참배에 대해 학교폐쇄와 교회의 저항운동을 잘 설명했다"고 전했다.
반면 "동아출판사는 기독교와 관련된 서술이 가장 적은 교과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하고, "국정교과서는 3.1운동에서 기미독립선언서의 의미를 설명하고 유관순을 비롯한 학생들과 종교계의 전국적인 조직망의 공헌을 잘 설명했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은선 교수의 발표 외에도 박진용 교수(영남대)가 "역사교육 정상화의 과제들"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또 이용희 교수(가천대,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와 전희경 의원이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으며, 교과서 분석연구팀(KBY)이 각 교과서 분석과 동시에 중학 역사 교과서 속 이승만과 역사 교과서 속 김원봉에 대한 발표를 했다.
주최 측은 "교육부 국정 역사교과는 기존 검인정 교과서의 편향과 왜곡에 대한 대안으로 집필 되었으나 수많은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됐다"고 말하고, "이에 학부모들이 국정과 8종 검인정 역사교과서들을 직접 비교 ․ 분석 ․ 검토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 결과 기존 검인정 교과서들이 다양성을 말하지만, 서로 비슷하게 좌편향 왜곡되었다고 지적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많음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올바른 역사 교육에 대해 뜻있는 국민들에게 알리고, 마음과 힘을 모으고자" 했다고 전했다.
행사는 바른교육학부모연합과 바른교육교수연합, 바른교육교사연합,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나라사랑후원회,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자유민주주의수호연대, 통일한국포럼 등이 공동주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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