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신념을 갖고 소수 정예로 가르치는 신학교가 있다. 두란노신학교 설립자이자 CEO 학감인 김호 목사는 제대로 공부해서 지식을 쌓은 후 목회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기 위해서 학교를 시작했다. 훌륭한 목회자가 되고 싶다면 소명이 우선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호 목사를 만나봤다.

-학교를 하게 된 배경과 학교 소개를 한다면.

나는 전기도 없고 찻길도 없는 경상도 산골 출신이다. 그곳 구이령 선교사에게 복음을 전해 들었다. 얼마나 낙후된 동네였나 하면, 방에 호롱불이 없어서, 돌에 송진을 태워 불을 밝히곤 했다. 그리고 짐승소리 들으면서 자고 깨면서 살았고, 농사가 안되는 저주스런 땅에 살았다. 6년간 교회 청소를 하면서 목사님들에게 은혜를 많이 입었다. 검정고시를 거쳐 계명대 철학과에 들어갔다. 그래서 칸트, 헤겔 원서까지 읽게 됐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7년 동안 윤리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생활을 하고 미국에 들어왔다. UCLA 철학과 거쳐서 아주사 대학에 편입해 졸업하고, 신학대는 개혁신학대를 졸업하고 트리니티 신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혁신학교 9년간 교편을 잡고 미주총신대에서 3년간 가르쳤다. 현재 우리 대학 이사장은 이성희 목사(서울연동교회)이고, 교수는 6명, 학생은 15명이다. 내 신념이 신학교는 덤핑을 금지하고 ‘제대로 가르쳐서 목회할 수 있는 사람 길러야겠다’ 는 것이다. 소수 정예로 교육을 하고 있다. 예전에 라이프대학교 5년간 박사 원장을 해서 학교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주정부에서 발급한 학감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학교는 한인타운 킹슬리와 올림픽 길 사이 나성중부교회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껏 여러 대학에서 학감을 하고,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가르치면서 ‘신학교는 이래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가이드가 있었는데, 후원자가 생겨서 학교를 시작하게 됐다. 주정부에서 인가를 받는데 주정부에서 교수 7명을 요구하는 등 굉장히 힘들게 인가를 받았다. 요즘은 쉬워졌다고 들었다. 공부는 소수정예로 엄격하게 수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보람되는 일이 있다면.

최근에 느끼는 것으로 목회자도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전혀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배우게 돼 놀라는 분들이 있다. 요즘 로마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것을 모르고 목사안수 받은 것을 부끄럽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보람을 느낀다. 신학에 빠져들면 거기서 오는 어마어마한 매력 때문에 포기를 못한다. 신학을 공부하면 지혜로워진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최고의 지혜다.

우리 학교는 근본주의 5대 교리를 믿어야 교수로 채용한다. 동정녀로부터 탄생, 육체의 부활, 성경무오, 대속, 재림심판, 이것을 믿지 않으면 교수로 채용을 안한다. 실력이 모자라더라도 확실히 중생한 교수들만 쓰고 있다. 철저하게 성경적인 신학교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학공부 지망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먼저 소명이 확실해야 한다. 확실한 소명으로 신학을 공부해야 한다. 그게 없으면 불행하다. 나는 어렸을 때 교회에 가면 설교의 주 내용은 ‘술 먹지 말라, 담배피지 말라’고 하는 것이 다였다. 그게 아쉬웠는데 이후 이상근 목사가 목회했던 대구제일교회에서 6년간 청소를 하면서 신앙적으로 많은 것을 회복했다. 이 목사님이 얼마나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설교를 잘하시는지 그 교회 다녔다는 것 자체가 아주 행운이었다. 내 신학이 이상근 목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 그분의 로마서 주석을 합판에 글을 찍을 때, 내가 인쇄소에 다니면서 심부름을 했었다.

우리 학교는 근본적으로 보수 신학을 한다. 다원주의 신학은 거부한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학점 받기 힘들다.

문의; 213-507-1933(두란노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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