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3회 신사참배 거부운동 재조명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기독교친일청산연구소와 모닝포커스가 11일 ‘윤석열 대통령님과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글에서 “일제 치하 36년 동안 일본에 항거한 우리 독립운동은 직접 총을 들고 싸웠던 항일 무장독립운동만이 아니라 우리말인 한글을 지키려는 조선어학회사건, 신앙으로 일제의 황민화에 저항한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손꼽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일제의 황민화정책에 맞선 신앙운동이자 민족정신을 지키려는 기독교의 마지막 항일 저항운동이었다”며 “일제는 이들을 악질 민족주의자로 규정, 여느 독립운동가들에게 씌웠던 치안유지법과 보안법위반죄에다 천왕 불경죄 죄목까지 더하여 엄하게 처벌했다”고 했다.

또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와 저항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잔혹한 고문으로 악명을 떨쳤던 악질 고등계 형사 하판락은 생전에 ‘신사참배 거부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우려해 주로 경남·부산지역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멀리 평양감옥으로 직접 이송해 4~6년씩 혹독한 옥살이를 시킨 터에 고문후유증과 영양실조를 견디지 못하고 옥중에서 사망한 이가 50여 명에 이른다’라고 실토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8·15광복 후 정부는 이들 중 주기철·손양원·주남선 형제·최상림·박관준·강종근·최태현 등 일부만 독립운동가로 서훈하였을뿐 진작 이 운동을 이끈 한상동 목사와 최덕지, 조수옥, 안이숙, 이인재, 손명복, 오형선, 방계성, 순교자 이현속 등은 아직도 서훈이 되지 못한 채 광복 78 년째를 맞고 있다”며 “그동안 국가보훈처는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단순한 신앙운동일뿐 독립운동이 아니라는 왜곡된 인식으로 일관하였지만 같은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한 증산교 교도들에 대해서는 모두 독립운동가로 서훈해주는 등 공적 심사의 일관성은커녕 편파성을 보여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해 “오늘과 같은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이들의 기도와 눈물이 있었다. 신사참배를 강요하던 일제의 박해를 피해 남은 거룩한 이들이 예배를 드렸던 부산 수영해수욕장 인근에는 동양 최대의 수영로교회, 기장 앞바다에는 최대의 원자력발전소단지, 김해 무척산과 남해 금산 인근에는 최첨단 항공방위·원전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세계 경제 10위의 축복받은 대한민국이 되었다. 언제까지 이들을 외면하실 건가”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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