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22년 성탄절 논평을 22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예수 탄생은 창세 전 성부에 의한 성자의 영원한 출생을 역사적으로 완성한 초자연적 기적 사건”이라며 “그런데 영원에서 확정된 하나님의 아들이 그리스도 탄생의 근원과 본질임을 많은 신자들은 망각하고 있다. 아기 예수의 이미지를 단지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고마운 분 정도로 예수 탄생의 이미지를 축소하거나 왜곡한다. 이는 성자의 영원한 출생과 그의 창세 전 신성과 사역을 망각한 결과이며 결국 성경진리에 대한 무지가 그 원인이다. 따라서 성탄절은 성부와 성자의 영원하신 존재와 사역에 기초한 역사적 위대한 사건임을 우선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 탄생은 창세 전 영원한 신적 출생에 근거한 처녀 잉태로 완성된 표적 사건”이라며 “하지만 현대 신학과 교회의 풍토는 점점 예수의 처녀 잉태 사건을 역사적 사실로 강조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사야 7장 14절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에 나타난 ‘처녀’를 ‘여자’로 바꾸어가고 있다. 처녀 잉태에 의한 예수 탄생은 인간의 출생 사건의 눈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이 사건은 창세 전 성부에 의한 성자의 영원한 출생을 표적 사건으로 확정하기 위한 신적 계시 사건”이라고 했다.

이들은 “처녀의 몸에서 탄생하신 그리스도 예수는 본성이 신성이며 아버지 하나님과 동일 본체”라며 “처녀의 몸에 잉태되고 출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은 결코 피조물의 지성과 감정과 정서로는 결코 평가할 수 없는 차원에 속한다. 이사야 9장 6절은 예수 성탄의 의미가 얼마나 놀라운 사건인지 반드시 명심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생하신 예수에 대해 핵심 개념만 모아본다. ‘한 아기-한 아들-정사(政事)를 돌봄-기묘자-모사-전능하신 하나님-영존하시는 아버지-평강의 왕’이다. 이 모든 뜻을 담고 처녀의 몸에서 탄생하신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이 모든 개념들의 총화(總和)는 신구약 성경에 모두 담겨있다. 결국 성탄절 의미의 퇴락은 성경 진리에 대한 교육 부재의 결과”라며 “성탄절 축하 예배에 참석하여 ‘기쁘다 구주오셨네’를 왜 부르는지 그 의미조차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반드시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만왕의 왕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는 이 땅에 영원한 평화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신다”며 “세계 교회가 성탄절 축하 예배를 성경적 의미로 드리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모든 폭력을 교회 내에서부터 우선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 많은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와 사회를 분열시키는 데 앞장선다. 권력의 하수인이 되려는 저급한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 이전투구의 정치인들보다 심할 정도로 보수·진보로 진영을 갈라치기한다”며 “주님의 몸 된 교회는 보수든 진보든 오직 그들에게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는 세상의 대속주와 죄인의 구주로 오신 영원한 로고스”라며 “하지만 교회 문화와 세상 풍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신적 사역을 너무도 인간중심적이며 타락한 세속 문화로 변질시키고 있다. 점점 경박스러워지고 세속적 문화로 변질하는 성탄 본래의 의미를 반드시 진리의 말씀으로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양보없이 싸우고 있는 한국사회의 진보와 보수에게 정의로운 평화를 명하신다”며 “그리스도가 가신 십자가의 길은 상대방에 대한 겸손과 자기희생의 길이다. 한국사회는 이러한 우리 시대의 평화의 길이신 그분을 바라보고 우리 땅에 서로 용납하는 정의로운 평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낮아지신 성탄 예수님을 따라서 자신의 높아짐을 회개하며 낮아져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가난하고 천하게 자신을 비어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의 삶을 바라보면서,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면서 낮아지고 섬기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를 요청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미 명예와 돈과 권력을 가지고 기득권층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에서 나와서 지극히 작은 소자와 자신을 동일시 하신 주님의 모습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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